빅맥
맥도날드 햄버거. 제공| 맥도날드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버거킹, 롯데리아에 이어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명절을 앞두고 프랜차이즈는 물론 외식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진행돼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일부터 버거 4종과 아침메뉴 2종, 사이드메뉴 1종, 음료 1종 등의 가격을 평균 1.36% 인상한다.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세트가 5700원에서 5900원으로 200원 인상되고 치즈버거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른다. 더블 쿼터파운더치즈 세트는 8000원에서 83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더블 1995버거 세트도 300원 인상된다.

아침 메뉴 중에서는 소시지 맥머핀과 핫케익이 200원씩 오르고 맥너겟 4조각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탄산음료도 100원 오른 1300원에 판매한다.

앞서 버거킹, 롯데리아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줄이어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와퍼 등 버거류 20종,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27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5% 인상한 바 있다. 롯데리아도 지난달 불고기버거를 비롯한 제품 26종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KFC 역시 지난해 말 가격을 인상했다.

이들은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과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버거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해 “주요 버거업체들의 최근 2년 사이 매출 원가율은 모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2018년 46.1%로 전년대비 1.0%p 낮아졌고 버거킹과 KFC도 1.4%p, 2.0%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롯데리아는 36억원, 버거킹은 75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한 KFC는 2018년 영업손실 15억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엔제리너스, 하겐다즈, 설빙 등 주요 디저트 프랜차이즈도 일찌감치 제품 가격을 올렸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은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짜장면 1그릇당 평균 가격은 5154원으로 전년 동월 4808원에 비해 7.19% 올랐다. 서울 짜장면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5000원을 넘었다.

김밥 한 줄 가격도 지난달 240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2% 올랐다. 칼국수는 3.41% 오른 7000원, 김치찌개 백반은 3.7% 오른 6462원이었다. 냉면 1그릇 가격은 1.74% 오른 8962원으로 9000원에 육박했다.

vivid@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