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17일 오후 2시 홍천 국제도시훈련센터, 도와 도내 시군 환경과장 등 50여명 참여, ‘2020년도 환경시책 설명회’ 개최· 미세먼지 저감과 생태하천 조성·복원 등 대기수질환경분야에 올해 4724억원 투자하기로… · 77개 대기 및 생태 환경사업에 1293억원, 38개 수질보전 및 생태계복원 사업에 3430억원 등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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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의 취수원으로 설악동에서 동해바다로 흐르는 쌍천이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해 물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 해마다 갈수기가 되면 급수난을 겪고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가뭄문제 해결과 안정적 수돗물 공급을 위해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쌍천지하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공=속초시청)

[춘천=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맑은 공기 조성과 수질·수생태계 회복 및 먹는 물의 안전하고 안정적 공급 등 강원지역 환경분야에 올해 115개 사업에 4724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17일 오후 2시 홍천 국제도시훈련센터에서 도와 도내 시·군 환경과장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 환경분야 주요시책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시·군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협조사항을 전달하는 ‘2020년 강원도 환경시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강원도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환경의 미래, 강원’ 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도 환경정책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도가 올해 추진할 환경시책 중 환경분야에서는 우선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맑은 공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관리 세부 시행계획 수립’으로 발생원인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경유자동차 매연저감장치 설치 지원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78억원을 투입해 대기환경을 개선해 도민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한 세부사업으로는 미세먼지 대응정책 추진, LPG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 건설기계 엔진교체 지원 등 10개사업을 비롯해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단속시스템 구축 및 미세먼지 불법배출 예방감시지원 등도 추진된다.

환경분야에서는 또 생물다양성 증진 및 생태환경 자원의 효율적 보전·이용을 통해 주민소득과 연계한 자연자원의 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생물다양성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와 생태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도립공원 신규지정 및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6월 19일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에 따른 DMZ 5개 군 생물권보전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149억원을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및 지속가능한 생태관광·경제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 시책이다. 구체 사업으로 자연환경보전 이용시설 조성, 소한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 도시 생태휴식공간 조성,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지질공원 운영지원, 국·도립공원 운영 및 관리 등이 추진된다.

환경분야에서는 이와함께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폐자원 순환이용을 통한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하기로 했다.

생활폐기물매립시설, 소각시설,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사업, 생활자원회수센터, 농어촌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등 폐기물 공공처리시설 15개소에 대한 확충사업 등에 598억원이 투입된다. 이를통해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체계를 구축하고 폐기물 수거체계 강화 및 폐자원의 순환이용 등 자원순환사회 전환을 위한 폐기물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세부사업으로는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설치지원, 비위생매립지 정비사업,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 확충, 강원환경감시대운영, 농촌폐비닐 수거보상금 지원, 재활용동네마당 설치지원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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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갈수기만 되면 바닥을 드러내는 강원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댐에 대한 제방 증고사업이 국비 40여억원이 투입돼 올해 추진될 계획이어서 강릉지역 가뭄 문제와 먹는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공=강릉시청)

수질분야에는 하천 등 수질·수생태계 회복, 수자원의 가치향상, 먹는 물의 안정적 공급, 2021년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대응 등에 343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질·수생태계 회복 및 청정 수자원 가치제고에 253억원, 가뭄문제 해결 및 도민의 먹는 물 안정적 공급사업에 2234억원,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대응사업에 941억원이 들어간다.

우선 수질·수생태계 회복 및 청정 수자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삼척 초당천 등 신규사업 2개소를 포함, 8개소의 하천생태 복원사업에 186억원, 춘천 공지천초기우수저류시설 등 도심하천 수질개선을 위한도시 비점오염원 저감사업에 26억원이 투자된다. 또 매년 지속되는 고랭지밭 흙탕물 발생문제 해결을 위해 홍천 내면 등에 38억원을 투자해 침사지·식생수로 등을 지속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2021년 고랭지밭 흙탕물저감 토지매수 수계기금 1970억원을 확보하기로 하고.올해에는 법적 근거마련을 통해 근본적 예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동해안 가뭄문제 해결 및 안전하고 안정적인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속초·강릉지역 등에 쌍천 지하댐 건설, 오봉댐 제방증고 및 사천저수지 보조수원 확보사업에 189억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동해안 지역의 먹는 물 문제를 완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더해 노후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등 73개 사업에는 1882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먹는 물의 안전한 공급·관리를 위해 신규사업으로 노후 상수관로 정밀조사, 상수관망 스마트시스템 구축에 올해부터 177억원을 본격 투입, 2022년까지 총 5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질분야에서는 또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 하수관로 및 농어촌 마을하수도 정비 등에 910억원을 투입해 환경기초시설 확충을 지속 추진한다. 축분뇨처리시설 확충 및 개인하수처리시설 개선에는 31억원을 투자하는 등 청정수질 유지와 도민 생활환경을 개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수질분야에서는 이와함께 2021년 한강유역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에 대응한다. 강원과 충북지역은 7년 유예를 통해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2021년부터 시행예정으로 환경부에서 지난 2018년 6월 26일 시도 경계 목표수질을 발표하고, 올해 1월부터 5개 시도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강원도는 환경부 목표수질(안)이 상류지역 여건을 미반영하고 청정지역에 과도하게 설정되어 불합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부유역은 수질등급 최고인 ‘매우 좋음’의 Ia등급(BOD 1.0mg/L, 총인 0.020mg/L) 이하로 설정됐다. 이에따라 강원도는 전문가 등 의견을 반영한 논리적 근거를 토대로 도내 지역개발에 지장이 없도록 환경부 목표수질 상향, 불합리한 제도개선 등에 대해 협의 또는 요구중에 있다. 인위적 관리가 불가한 강우에 의한 흙탕물 등으로 평균 수질이 악화되는 현행 평가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강원도는 앞으로, 목표수질 협의 및 고시 이후에는 수계별 시군 유역협의회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개발부하량 할당으로 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수질보전과 지역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수질오염총량관리 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만희 강원도 녹색국장은 “복잡 다양해지는 환경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도와 시·군이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경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도민 행복을 증진하는 강원도만의 환경가치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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