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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긍정적인 마음으로 그 동안의 시간을 버텼다.” 가수 김준수가 팬들과 함께 뜻 깊은 연말을 보냈다.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19 XIA Ballad&Musical Concert with Orchestra Vol.6’가 진행됐다.

오후 7시 김준수의 내레이션으로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김준수가 출연했던 뮤지컬 넘버와 발라드 곡들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다.

김준수는 ‘오래전 먼 곳에서’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서 손준호와 함께한 ‘이야기 되는 이야기’를 비롯해 ‘난 나의 것’ 등을 선보였다. 김준수는 “벌써 마지막날이다. 매번 3번을 하다 2번만 해서 아쉽지만 마지막인만큼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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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 들려드린 곡들은 지난 8월 4일에 끝난 작품인 ‘엑스칼리버’에서 곡들이다. 그외에도 크고 작은 썰들도 오손도손 나누며 이야기할 시간도 많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서는 ‘내 앞에 펼쳐진 이 길’, ‘심장의 침묵’, ‘이게 바로 끝’을 연달아 선보였다. ‘엑스칼리버’에서 함께한 손준호, 장은아도 합류해 더욱 화려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같은 작품을 하면서 친해진 세 사람. 손준호와 장은아는 김준수를 위한 깜짝 선물과 편지도 선보였다. 김준수는 “정말 몰랐다”라며 감동했다.

무대가 이어지고, 게스트 장은아의 ‘아비의 죄’, 김준수의 ‘왕이 된다는 것’이 연달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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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넘버들을 끝낸 김준수는 유튜브로 공개했던 발라드곡 ‘눈이 오는 날에는’로 따뜻한 연말을 선사했다. 김준수는 “내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제 뮤지컬 파트가 끝나고 발라드 파트가 시작됐다. 여러분들 덕분에 내가 더 선물을 받는거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준수는 콘서트의 트레이드마크기도 한 ‘지니타임’을 시작했다. 가사 듣고 노래 맞히기, 랜덤플레이 댄스 등으로 한시간 가량 이어졌다. ‘지니타임’을 마치고 김준수는 “다른 가수들의 곡도 많이 부른다. 지금이 그런 시간이다”라며 윤하의 ‘기다리다’,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윤종신의 ‘좋니’를 열창했다.

김준수는 ‘말하는대로’를 부르기에 앞서 “이 곡을 부르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다”라며 “10년간 방송 못나갔다가 최근에 MBC ‘공유의 집’에 나갔다. 거기서 끝일지 모르지만 그만큼이라도 행복하다. 그걸 보며 여러분들도 잠시나마 행복했다는 것에, 그 행복이 지속되면 더 좋겠지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건 팬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버틸 수 었었지만, 계속 긍정적으로 언젠가 되겠지, 할 수 있을거야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라며 “나에겐 특별한 스페셜한 시간도 오늘날에서야 도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더 부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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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지막곡으로는 동방신기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기도. 김준수는 “여러분들에게 말보다도 노래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첫곡으로 ‘믿어요’를 불렀다. 이후 메들리로 ‘마이 리틀 프린세스’, ‘꼬마야’, ‘돈 세이 굿바이’, ‘약속했던 그때에’, ‘러브 인 디 아이스’를 부르며 추억을 상기시켰다.

김준수는 “올해는 끝이 나지만 기쁜 마음으로 올해는 좀 더 특별하고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었다. 얼마 전에 16주년이 됐다. 그걸 기념도 하고 싶었고, 오랜 시간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을 조금이나마 기뻐하고 웃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오랜만에 이런 무대를 꾸며봤다”라며 “오늘 울컥했던건 슬픔의 울컥이 아니다.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게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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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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