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56
손흥민이 첼시전 후반 17분 퇴장 직후 고개를 숙인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이동현통신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손흥민(27)이 고의적인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도 첼시에 완패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윌리안에게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내줬고, 후반 17분 손흥민이 퇴장 당하면서 처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첼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중원에서 패스가 자주 끊겼다. 2선에 위치한 손흥민-알리-모우라는 공을 잡기 조차 어려웠다. 역습 상황에서도 패스가 원활하지 않으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전반 27분이 첫 번째 슛을 기록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케인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3453453
첼시 선수들이 23일(한국시간)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첼시는 토트넘의 빠른 측면 공격을 막기 위해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첼시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윙백으로 나선 아스필리쿠에타와 알론소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결국,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코바치치의 리턴 패스를 받은 윌리안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 골키퍼 가사니가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1-0으로 전반이 끝나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첼시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 골키퍼 가사니가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온 공을 걷어내지 못했는데, 뛰어들던 알론소와 충돌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78
토트넘이 첼시에 0-2로 완패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릭 다이어 대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에릭센의 조율 아래 토트넘은 주도권을 잡아갔다.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6분 변수가 생겼다. 손흥민은 첼시 수비수 뤼디거와 충돌했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는데, 손흥민은 일어서는 과정에서 발을 뻗었고, 이에 뤼디거가 넘어졌다. 주심은 VAR을 통해 손흥민의 퇴장을 선언했다. 판정 직후 머리를 감싼 손흥민은 고개를 떨군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탕귀 은돔벨레와 대니 로즈를 교체 카드로 쓰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까지 소득은 없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