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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JTBC가 글로벌 제작사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미디어그룹 중앙그룹 상장법인이자 종합편성채널 JTBC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설립된 제이콘텐트리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9일 자회사 제이티비씨컨텐트허브를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영화사 퍼펙트스톰필름 지분 100%와 영화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지분 100%를 각각 170억원과, 312억원에 인수했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터널’ ‘범죄도시’ ‘악인전’ ‘타짜 : 원 아이드 잭’ 등을 제작했고 퍼펙트스톰필름 역시 ‘싱글라이더’ ‘PMC: 더 벙커’ ‘백두산’ 등을 제작했다. 이미 산하에 드라마하우스를 보유하고 앞서 필름몬스터를 인수한 제이콘텐트리는 이제 3개의 영화 제작사를 품게 됐다.

특히 JTBC가 넷플릭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제이콘텐트리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모이고 있다. JTBC는 넷플릭스와 드라마 공급 계약을 통해 JTBC는 2020년 상반기부터 3년 동안 자사 프라임타임에 편성되는 드라마 20여 편을 넷플릭스에 공급하게 됐다. 해당 드라마는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독점 유통권을 가지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란 타이틀로 세계 각국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사실상 이러한 작품의 제작은 제이콘텐트리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면 제이콘텐트리 역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드라마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카카오M 역시 꾸준히 자신들의 내실을 채워나가고 있다.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케이피제이, 지티스트 등 4개 제작사를 자회사로 두며 우수한 작가와 연출, PD등을 보유한 스튜디오 드래곤은 지난 18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나인’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가 소속된 메리카우 지분 19%를 인수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넷플릿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2020년부터 3년간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한다. 무엇보다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2대주주 지위)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를 갖게 되면서 향후 견고한 파트너쉽이 예상된다.

매니지먼트 숲, BH엔터테인먼트, 어썸이엔티, 이앤티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킹콩 바이스타쉽 등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화제를 모은 카카오M은 지난 9월에는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쳐스의 지분도 인수하며 양사의 최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배우와 콘텐츠 IP 확보로 시너지를 꾀하는 카카오M는 최근 스타 예능 PD까지 대거 영입하며 디지털 숏폼(short-form) 콘텐츠의 제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JTBC가 제이콘텐트리와 제이티비씨콘텐츠허브를 통해 글로벌 드라마 제작사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나 카카오M과는 현재까지는 규모 면이나 방향성이 조금 다를 수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고 2020년부터는 특정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면 판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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