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1)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정재형이 연말 단독 콘서트 ‘정재형이 만드는 음악회’시리즈 ‘리베흐 아메크 피아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재형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리베흐 아베크 피아노(L’hiver, Avec Piano)’라는 타이틀로 연말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리베흐 아베크 피아노’는 프랑스어로 ‘피아노가 함께하는 겨울’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지난 6월에 8년만에 발표한 피아노 연주곡 음반 ‘아베크 피아노’의 활동을 매듭짓는 자리이자, 한 해의 끝을 함께하는 순간에 정재형의 피아노가 함께 추억될 수 있도록 꾸려진 ‘정재형이 만드는 음악회’ 시리즈의 연말 공연이다.

‘그 곳, 아침에서’라는 피아노 연주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정재형은 ‘마음속 깊은 곳에’, ‘오솔길’등을 연주하며 심연에서 끌어올리는 서정적인 연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어 정재형은 연말의 분주함 속에서 자신의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말은 ‘당연하지만 쓸쓸하기도 한 것’이라며 자신이 준비한 연주들로 조용히 혼자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또 힘을 내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내 안의 작은 숲’, ‘MISTRAL’,’사랑하는 이들에게’등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을 담아 연주할 때에 현악 퀄텟에 호른이 포함된 앙상블이 훌륭한 시너지를 냈고, 정재형의 웅장하고도 섬세한 편곡은 공연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재형 (2)

이번 콘서트에서는 예고된대로 두 명의 게스트가 자리해 각각 감동의 무대를 꾸렸다. 첫번째 게스트로는 그 어떤 노래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나지막한 울림을 갖는 가수 곽진언이 등장했다. 곽진언은 정재형이 주현미에게 선물했던 노래 ‘한걸음 한걸음’을 자신의 기타연주와 함께 묵직하면서도 일렁이는 보컬과 함께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번째 게스트는 안테나 식구 권진아가 등장해 정재형이 영화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Mr.로빈꼬시기’ OST의 ‘내 쓸쓸한 일요일’을 들려줬다.

현재 KBS2 ‘불후의 명곡’, JTBC ‘방구석 1열’의 MC로 활약하며 예능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정재형은 “음악을 오래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계속 음악으로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내년에는 소극장에서 오래 공연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행복하게 걸어가자”고 따뜻한 연말의 당부를 건네며 내년의 무대를 약속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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