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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BJ찬(본명 백승찬)이 데이트폭력으로 구속됐다.

지난 4일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상해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아프리카TV의 BJ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BJ찬은 지난 6월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였던 여성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수차례 폭행에 이어 물을 붓는 등 충격적인 행위가 이어졌다.

A씨는 다리 등에 상해를 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BJ찬은 방송 은퇴 이후 잠적하며 5개월 이상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최근 한 영화관에서 목격돼 시민의 제보에 의해 체포됐다. BJ찬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야기는 SBS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결국 덜미를 잡히며 죗값을 치를 상황에 놓였다. 한때 25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던 인기BJ의 스스로 자초한 몰락이다. 이외에도 BJ철구는 지난 8월 군복무 중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 그룹 크레용팝 출신 BJ엘린은 10억원대 로맨스 스캠 의혹에도 휩싸였다. 그의 연이은 해명에도 논란은 지속됐다.

이미 BJ들은 영향력과 화제성에서 준연예인급의 위치에 있다. 촉망받는 직업으로 유튜버, BJ 등 크리에이터들이 꼽힐만큼 시대가 달라졌다. 그만큼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감과 책임감도 막중하다. 구독자 중 청소년의 수도 적지 않기 때문. 윤리적인 자세도 이제는 필수적인 요소인데 연이은 BJ들의 사생활 논란과 의혹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논란 당시에는 방송을 휴식하는 패턴을 보이지만 수개월 후 다시 복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BJ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만큼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이들을 검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그럴 수 있는 장치가 없는게 사실. 스스로 위치에 맞게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몇몇 BJ들의 논란으로 열심히 방송에 임하는 BJ들까지 매도 당하고 있다”이라고 씁쓸해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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