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OECD 평균보다 3배나 높아 산재공화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직장인들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해내고 있는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회장 정혜선)에 이목이 모아진다.

1994년 한국산업간호협회로 출발하여 지난해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로 명칭을 변경한 협회는 전국에 9개 지부와 22개의 지회를 두고 있다. 또한 건강안전연구소, 마음건강힐링센터, 22개소의 보건안전센터, 4개소의 근로자건강센터 등의 기관과 연계해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및 일용직 노동자, 직장인들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친다.

의료인 면허 보수교육, 보건관리자 직무교육, 감정노동관리 교육 등을 담당하고, 보건관리자 제도 개선 및 정책 건의를 위한 학술대회와 세미나 개최도 본 협회의 주요 활동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직장 내 괴롭힘과 과로사로 인한 정신질환, 자살 등 직장 문화를 개선하는 데 힘쓰는 것은 물론 소규모 사업장 맞춤형 산업보건 사업을 추진하고, 결핵 예방 교육, 금연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직장인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정혜선 회장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정혜선 회장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정혜선 회장은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전문위원, 한국산업간호협회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가톨릭 의과대학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산업안전보건 관련 논문 120편과 연구보고서 80여 편을 발표했고, 18권의 저서를 발간해 안전보건경영대상 저술상, 마르퀴즈 후즈 후 국제연구자상을 받았다. 과로사 상담전화를 개설하고 국내 최초의 안전 교과서, 감정노동자보호법 마련에 기여하는 등 30년간 산업보건 분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옥조근정훈장 수훈의 영예도 안았다.

정혜선 회장은 “전국 3만개 사업장을 방문하여 산업재해율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최고의 직업건강전문기관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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