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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전 맨유 감독. 출처 | 맨유 공식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2023시즌까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무리뉴는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 명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뛰어난 전술가로서 팀에 충분히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우리는 그가 라커룸에게 에너지와 믿음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새 도전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위대한 역사와 열정적인 서포터즈들을 가진 클럽에 합류하게 되서 기쁘다. 훌륭한 선수단도 나를 흥분시킨다. 이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다는 점이 나를 매료시켰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일 오전까지만해도 축구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소식으로 발칵 뒤집혔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리그 1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정규리그 14위(3승5무4패·승점14)까지 떨어지며 여느 때보다 어려운 출발을 하고 있으나, 지난 시즌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며 별들의 무대에서 준우승까지 거머쥐었던 만큼 사령탑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수뇌부에서 결단을 내렸다.레비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런 극단적인 변화를 원하진 않았고, 이사회 역시 가볍게 별 고민 없이 이런 결정을 서둘러 내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바지와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무리뉴 감독은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며 소속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포르토, 인터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각국의 클럽을 넘나들며 성과를 이룬 만큼 현재 성적이 나오지 않아 입지가 불안한 감독들의 대체 후보 1순위로 매번 등장했다. 포체티노 감독 경질 직후에도 공석을 메울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먼저 무리뉴 감독의 이름이 나왔다.

토트넘 사령탑으로서 받아든 당면 과제는 만만치 않다. 흔들리는 팀의 분위기를 다잡고 초반 위기르 끊어내야 한다. 데뷔전은 오는 23일 웨스트햄 원정이 될 예정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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