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손흥민 \'내가 패널티킥 찰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패널티킥을 차기 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 10. 10. 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답답한 전반이었다. 최전방에 선 손흥민과 황의조는 침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H조 4차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게 가장 익숙한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최전방에 투톱으로 섰고, 2선에는 남태희와 이재성, 황인범이 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정우영이 담당했고, 포백은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이용으로 구성됐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을 처음 밟는 대표팀은 전반 초반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좌우 전환을 노렸지만,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 미드필더진은 볼 소유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과 황의조는 고립됐다. 손흥민은 2선 혹은 3선까지 내려와 공을 직접 받기도 했다. 황의조는 볼 터치 횟수 자체가 적었다. 전반 34분 황의조의 왼발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2분 뒤 남태희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품에 안기며 이날 두 번째 유효슛을 기록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 대표팀은 레바논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패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고전했다.

무관중 경기지만 홈에서 치르는만큼 레바논은 내려서지 않았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대표팀의 패스를 차단해 기습적으로 이어지는 레바논의 역습은 위력적이었다. 전반 8분 아타야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전반 동안 레바논은 2개의 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지만 대표팀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