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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타격 훈련 때 연신 장타를 때려낸 한국야구대표팀 강백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도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와~~백호!!”

11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한국야구대표팀의 타격 훈련 시간. 연신 큰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가자 배팅 케이지 주변에 있던 선수들이 연신 감탄사를 토해냈다. 타격 훈련 때 장타쇼를 펼친 선수는 대표팀 막내 강백호였다.

공기부양식 설계로 지어진 도쿄돔은 공기의 영향으로 타구가 잘 뻗어나간다. 김하성 등 다른 타자들도 타격 훈련 때 여러번 담장을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강백호가 타격 훈련을 할 때 마침 3루 더그아웃 쪽에 타격 훈련 순서를 기다리는 미국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강백호가 홈런성 타구를 계속 때려내자 주변에 있던 동료 선수들은 마치 미국 선수들이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강백호의 이름을 외쳤다.

한국 선수들이 큰 소리로 강백호를 격려하자 주변에 있던 미국 선수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강백호에게 쏠렸다. 강백호는 미국 선수들의 쏟아지는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란듯이 괴력을 과시했다. 무언의 무력시위로 미국에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지 않은 상태로 임하는 국제대회에선 분위기가 경기력을 크게 좌우하기도 한다. 강타자가 즐비한 미국 선수들 앞에서 장타쇼를 펼친 강백호는 경기 전 한국의 장타 능력이 만만치 않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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