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양도훈-이선영,스포츠서울마라톤하프코스남녀1위!
양도훈(오른쪽), 이선영 씨가 10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제16회 스포츠서울 마라톤 하프 코스에 참여해 남녀 부분 각각 1위를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달리기가 좋아 군대도 힘든 곳 갔어요.”

제16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 남자부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양도훈 씨는 고교 때부터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면서 거의 매주 전국을 달리는 24살 청년이다. 이번 대회에서 1시간12분16초93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끊은 그는 최근 동호인들의 무대인 마스터스에서 부쩍 두각을 나타내는 러너이기도 하다. 양 씨는 지난달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남자부에서 2시간31분34초로 정상에 올랐다. 마라톤을 시작한 뒤 거둔 첫 우승이었다. 여세를 몰아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섰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때인 18살부터 마라톤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달리는 것이 좋아 군대도 힘든 특전사를 다녀왔다. 부사관일 때도 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양 씨는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 출전이 올해 처음이다. 그럼에도 깊은 인상을 받은 듯 했다. “날씨는 문제 없었다. 맞바람이 불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달렸다”는 그는 “홍제천 따라 질주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내년에도 참가해서 또 우승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여자부 하프코스에서 챔피언이 된 이선영 씨는 1시간28분46초91을 기록했다. 같이 선두 경쟁하던 선수와 주로 이탈을 잠시 하는 해프닝도 겪었으나 3위 그룹과 격차가 압도적이어서 입상에 아무 문제가 되질 않았다. “이 대회에 5번 참가해서 처음 우승한 것 같다”는 이 씨는 자주 출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 유명하잖아요”라고 외쳤다. 이 씨는 “사실 대회 나가면 우승보다는 2~3위를 많이 한다”며 “이번 대회엔 경쟁자들이 다른 곳을 갔는지 좀 안 보였다. 내년에도 그 분들이 다른 대회를 가서 내가 우승 다시 한 번 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 씨는 “끝을 알 수 없는 운동이다. 항상 어렵고, 매번 코스가 달라 새로 도전하는 것 같다”는 말로 마라톤의 매력을 설명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