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유재석이 트로트 신예 유산슬로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는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트로트에 출사표를 쓴 ‘유산슬’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트로트의 성지 동묘에서 김이나 작사가와 만났다. 김이나와 유재석은 트로트의 감성을 느끼며 ‘사랑의 재개발’ 가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김이나는 작곡가를 구하기 위해 나섰고 유재석은 “내가 아는 작곡가는 유희열과 이적인데 둘 다 잘 하는건 아는데 너무 뽐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이나는 히트곡 제조기인 조영수 작곡가와 만나게 했다.

조영수는 명성답게 자리에서 ‘사랑의 재개발’의 멜로디를 잡았고, 유재석은 만족했다. 이에 ‘사랑의 재개발’은 두 가지 버저으로 완성됐다. 제작진은 박미현 노래교실의 어머님들께 투표를 부탁했다. 어머님들의 선택은 성급한 버전인 2번이었다. 투표 완료 후 유산슬 유재석이 등장했고, 어머님들은 격한 환호로 반겼다. 유재석은 ‘합정역 5번 출구’ 무대를 선보였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됐다.

이어 유재석은 ‘합정역 5번 출구’ 녹음에 나섰다. 대가들이 모인 만큼 녹음은 완벽을 추구했다. 유재석이 음정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정경천은 “이게 안되니 차라리 멜로디를 고치자”며 ‘정차르트’의 위엄을 보였다. ‘박토벤’ 박현우 역시 빠르게 수긍하며 멜로디를 수정했다.

녹음은 재개되고, 박현우의 완벽함 추구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누구보다 열심히 임하며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경천은 “재석 씨 노래로 더 바빠지기 전에 오늘은 사인을 가져가야겠다”고 말하며 아들의 사인을 받았다. 박현우 역시 “우리 딸 선물도 해달라”며 녹음 때와는 또 다른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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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의 대가도 나섰다. 싸이의 ‘새’, 씨스타의 ‘나 혼자’ 등 24년 간 2만 여곡 코러스의 참여한 김효수가 함께 했다. 김효수는 첫 멜로디부터 완벽한 코러스를 얹으며 유재석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잘 하신다. 진짜. 노래에 영혼이 들어간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유재석은 김효수의 ‘가수 분’이라는 호칭에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역사적인 기념 촬영도 마쳤고,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의 ‘합정역 5번 출구’가 공개됐다.

유산슬의 고향 차이나타운에서 버스킹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음악 대가들이 영재 유산슬의 첫 무대를 위해 나섰다. 여기에 선배 가수 홍진영과 김연자도 “트로트 가수의 첫 버스킹이다. 첫 역사”라며 함께 했다. 홍진영은 ‘엄지 척’ 무대를 통해 분위기를 띄웠고, 김연자도 ‘10분 내로’를 선곡해 흥을 끌어 올렸다.

선배들이 차이나 타운을 예열한 가운데, 유산슬의 무대가 이어졌다. 유산슬은 “갑작스럽게 데뷔를 하고, 갑작스러운 버스킹을 하고, 제가 지금 앞에 두 분의 무대를 봤지만 이런 멋진 무대가 되려면 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가사도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지만 갑작스러운 호응에 깜빡할 수도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시민들은 “괜찮다”며 그를 응원했다.

유재석의 트로트 무대는 오는 16일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 공개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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