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_권혁수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유튜브로 간 스타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배우 신세경, 지창욱, 박서준, 가수 태연, 다비치 강민경 등 많은 스타들이 유튜브로 영역을 뻗치고 있다. 이제 그 어떤 스타가 또 유튜브에 도전한다 한들 더이상 화제거리가 아닌 때다. 하지만 과부하의 일종인 걸까. 이런 저런 논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 1일 크레용팝 엘린은 때아닌 ‘로맨스 스캠(온라인에서 호감을 표현하고 신뢰를 형성한 후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 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부터였다. 글쓴이 A 씨는 해당 BJ를 위해 별풍선 후원금 7억원을 포함해 이사 비용, 구두 등 비용 3억원까지 총 10억 원을 썼다고 주장했다.

해당 BJ는 엘린으로 좁혀졌고 결국 엘린은 3일 자신은 A 씨에게 후원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A 씨와의 연락에 대해서는 “유저들간 ‘왜 시청자를 무시하느냐’라는 불가항력 여론이 발생했고 어쩔 수 없이 저는 A 씨에게 개인 연락처와 메신저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엘린은 별풍선 3억 원도 언급하며 “그만큼 받은 사실이 없고 크고 작은 몇 천만 원의 선물은 받은 적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엘린은 A 씨와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고, 이후 A 씨도 엘린의 해명을 반박하며 진실 여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유튜버

권혁수도 유튜버 구도 쉘리와 잡음이 생기며 논란을 빚었다. 앞서 지난 9월 두 사람이 함께한 합동방송에서 구도쉘리는 돌연 상의를 탈의한 후 브라톱 차림으로 방송을 이어나갔다. 돌발 행동에 구도쉘리는 과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결국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구도쉘리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권혁수의 지시로 이뤄진 거였고 권혁수가 이 사실을 누설하지 말라며 협박도 했다.

이에 권혁수는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구도쉘리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상의 탈의는 자신이 아닌 구도쉘리의 의견이었다고 주장했고 구도쉘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하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일말의 교집합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두 사람이다.

반면 오히려 유튜버로 변신해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스타들도 있다. 엠블랙 미르, 달샤벳 세리, 크레용팝 웨이, 가수 연규성 등은 각자의 채널에서 노래 등 장기를 살려 신선한 콘텐츠를 내는가 하면 ‘가수들이 앨범을 계속 내는 이유’, ‘연예인의 어두운 뒷세계’. ‘아이돌이 건강관리하는 법’ 등 신선한 주제를 앞세워 팬들과 소통 중이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도 솔직하게, 하지만 절대 과하지 않게 적정선을 지키는 언변으로 채널을 이끌어나간다.

스타들의 입장에서 1인 미디어는 방송 활동보다 규제가 덜하기에, 자신을 훨씬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없이 매력적일 것이다. 일부 스타들은 이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팬층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루즈해진 환경에 절제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차치할 수 없어 신중함을 잃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엘린과 권혁수는 논란의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았지만 좋지 않은 이슈로 상대와 맞서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튜브가 일반 방송보다 규제가 덜한 만큼 훨씬 자유롭다. 이 분위기에 휩쓸려 자극적인 콘텐츠로 접근하거나 논란이 될만한 상황을 만드는 건 피해야 한다. 언제나 신중한 자세로 채널을 키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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