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7_손담비_동백꽃 필 무렵(2)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망가지니 살아난다.’

배우 손담비가 “미쳤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연기 변신으로 출연중인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손담비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서 까멜리아 알바생 향미 역을 열연 중이다.

향미는 반전 있는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극 초반 습관적인 도벽 증상을 보이는 등 단지 독특한 인물로만 비춰졌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뛰어난 촉과 관찰력으로 동네 사람들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며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멍한 표정, 무덤덤한 말투는 물론 궁금증을 불어일으키는 복잡한 표정 연기까지 선보이는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고의 댄스 가수 출신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예쁜 척’을 하지 않는다. 과감하게 망가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캐릭터 적으로는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논의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극중 향미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염색 후 자란 머리를 그대로 두고 뿌리염색을 하지않고 있다. 메니큐어도 벗겨진 듯 하게 두고 있다. 어딘가 촌스러워보이지만 일상적으로 보이는 컬러풀한 의상으로 향미스럽게 보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2007년 가수 데뷔 당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비욘세’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8년 ‘미쳤어’ 활동 당시 의자춤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2009년 ‘토요일 밤에’까지 히트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여자 솔로 댄스가수에 등극했다.

2013년 이후 신곡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손담비는 연기자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연기자로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2009년 SBS 월화극 ‘드림’이 데뷔작. 이후 MBC ‘빛과 그림자’(2011~2012년) tvN ‘플레이가이드’(2013년) KBS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 온스타일 ‘유미의 방’(이상 2014년) SBS ‘미세스 캅2’(2016년)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22일 오후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손담비는 촬영에 여념이 없는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을 위해 커피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손담비는 “향미가 1억 모으기 전에 커피 쏩니다!”, “동백꽃 필 무렵 모두 화이팅!”이라는 응원 문구로 ‘동백꽃’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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