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태형 감독, 한국시리즈 퇴장을 낳은 9회 어필...
두산 김태형 감독이 22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 페르난데스의 수비방해 아웃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판독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른바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비디오판독을 했고 결과에 불복해 퇴장당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키움 투수 오주원과 1루수 박병호의 사인이 맞지 않아 내야안타로 둔갑했다. 최수원 1루심이 아웃 판정을 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번복됐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세 페르난데스가 투수 땅볼을 친 게 화근이 됐다. 완벽히 빗맞은 투수 땅볼을 친 페르난데스는 왼발을 뒤로 빼면서 스윙하는 듯한 독특한 습관 때문에 1루 파울선상 안쪽에서 스타트를 할 수밖에 없다. 오주원도 침착하게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키움 벤치는 곧장 ‘페르난데스가 선 안쪽, 페어그라운드로 뛰었다’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페르난데스의 주로가 투수의 송구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항변이었다. 그러나 이미 시즌 중에도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위반이 도마위에 올랐고, 페어그라운드로 뛰면 아웃 판정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라 번복은 없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이후 항의하면 자동퇴장이라는 규정을 적용해 김 감독을 퇴장시켰다.

KS에서 감독이 퇴장한 것은 2009년 10월 22일 잠실에서 열린 KS5차전에서 SK 김성근 감독이 판정에 어필하다 선수단을 철수시켜 당한 이후 10년 만이다.

김태형 감독의 전력적 퇴장은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해피엔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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