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고기 보호하는 치어럽 밴드 이미지04
치어럽 밴드. 제공|제일기획

어린 물고기 보호하는 치어럽 밴드 이미지02
치어럽 밴드. 제공|제일기획

[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제일기획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제일기획은 21일 WWF(세계자연기금),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내 수산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어(稚魚·어린 물고기)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어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팔찌)를 제작해 배포하는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치어를 사랑하자(LOVE)’, ‘치어를 키우자(Up)’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치어럽 밴드는 평소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고 필요시 줄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철 주요 어종 7개 어류의 포획 금지 몸길이가 표시돼 있어 치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제일기획과 WWF, 해양수산부는 치어럽 밴드 2만여 개를 제작해 부산 고등어축제 등 전국 수산물 관련 행사에서 무료 배포하고, 온라인상에서도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유진우 제일기획 프로는 “어린 시절 유행한 ‘요술팔찌’ 장난감에서 영감을 얻어 치어럽 밴드를 제작했다”며 “예능, 게임 등의 영향으로 낚시를 즐기게 된 20,30대 젊은층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뉴트로 아이템으로, 중장년층 낚시인들에게는 실용성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애용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영란 WWF 해양보전 프로그램 팀장은 “치어럽 캠페인은 우리 모두가 주인인 바다를 함께 지키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갈돼가는 바다를 지속 가능한 바다로 만드는 데에는 국민들의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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