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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올해 1월 열린 ‘CES 2019’에서 공개한 미래차 콘셉트. 제공 | 현대모비스

[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 내 자동차 부품 계열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예고했다.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상승세와 더불어 친환경차 증가에 따른 전동화 부문 강세 등으로 앞으로도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원, 58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25.7% 상승한 수치다. 같은 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현대차와 기아차는 엔진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출액 증가는 중국 등의 출하 감소를 한국과 미국의 가동률 상승이 상쇄한 가운데 오하이오공장의 가동 재개, 전동화부품 매출 증가 등이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전동화 부문 실적이 기대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3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사를 설립했고 현대모비스도 지분을 참여했다”며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자율주행 4∼5단계 기술력 점프가 가능하며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분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보다는 그룹 내부의 기술내재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는 SUV·럭셔리 차종을 통해 부품제조 부문의 믹스개선 효과가 진행되고 있고 친환경차 증가도 가속화되면서 전동화 부문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AS 부문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현금창출을 기반으로 미래 기술에 대한 개발·양산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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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개발한 사륜구동 시스템(PTU). 전륜 구동(FF) 차량에서 엔진·변속기의 구동력을 후륜으로 전달시켜 AWD를 구현하는 장치. 제공 | 현대위아

◆현대위아,현대·기아차 ‘사륜구동 시스템’ 주목

현대모비스와 함께 현대위아 역시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3억원으로 9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어날 것으로 업계 및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는 무엇보다 현대·기아차 SUV 등 대형 차종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위아는 중·대형 차종에 들어가는 사륜구동 시스템(PTU)을 현대ㆍ기아차에 공급한다. 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에 힘입어 9월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보이는 텔루라이드를 12월께 증산할 예정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안정적인 이익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모듈 사업 중 저마진 상품 매출이 종료되지만 신규 공장과 중국 등 계절 비수기에도 수출이 증가하며 가동률이 안정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서산 2공장 등 신규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현대차그룹 RV, 고급 후륜 중심 신차 믹스개선 전략 수혜로 관련 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며 “차량 부품의 수익성 역시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ctpoe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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