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_13회 드럼 독주회 유재석 열정+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김태호PD X 유재석’ 조합이 또다시 가요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BC의 간판 예능이었던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둘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놀면 뭐하니?’ 중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 프로젝트 ‘위플래쉬’를 통해서다.

지난 19일 방영분에선 ‘지니어스 드러머’ 유재석의 드럼연주를 기반으로 한 ‘놀면 뭐해?’, ‘눈치’, ‘날 괴롭혀줘 + 못한 게 아니고’, ‘디스 이즈 뮤직’, ‘헷갈려’ 5곡의 공연 실황이 공개됐다.

음원별로 유희열, 이적, 다이나믹 듀오, 마미손, 그레이, 헤이즈, 폴킴, UV,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크러쉬 등 국내 대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과거 긱스로 활동했던 한상원, 이상민, 이적이 객원 키보드 연주를 맞은 윤석철과 함께 20년 만에 한 무대에 올아 주목받았다.

방송 말미에는 고(故)신해철 모습이 담긴 영상이 무대에 공개되고 그의 미발표곡 ‘아버지와 나 파트3’가 소개됐다. 신해철이 만든 ‘날아라 병아리’를 들으며 힘든 시절 위로 받았다는 유재석은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내 마음속 영원한 마왕. 그대에게…”라는 내레이션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고 신해철과의 특별한 스페셜 무대가 예고된 가운데 다음주인 오는 27일은 신해철이 팬들 곁을 떠난 지 5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신해철을 추억하며 더욱 의미 있는 방송이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김태호PD는 ‘무한도전’ 시절부터 음악 프로젝트에서 차별화를 꾀했던 부분을 이번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창자 뿐 아니라 연주자, 프로듀서 등 음악을 만든는 사람들에 주목한 점이 좋았다. 연주자도 신구안배가 적절히 이뤄져있고, 여러 장르의 작곡, 편곡자를 다양하게 소개하려는 세심한 배려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대중의 반응을 살펴보니 ‘이제 음악을 들을 때 악기 소리가 들린다’는 평이 많더라. 단순한 드럼 비트가 어떻게 음악으로 완성되는지 과정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신선했다”며 “긱스의 즉흥 잼무대, 고 신해철 5주기와 맞물려 이뤄지는 추모 공연 등 잊혀지고 있지만 중요한 음악계의 조각을 맞춰주려는 진지한 시도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