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도 멈췄다.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세상을 떠났다. 25세의 꽃다운 나이, 불과 며칠 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설리였기에 충격이 크다. 믿을 수 없는 비보에 연예계가 비통함에 잠겼고, 모든 일정이 ‘올스톱’ 됐다.

15일 예정됐던 연예계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되며 설리를 추모했다. 먼저 오전 11시에는 Mnet ‘썸바디2’와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제작발표회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 측은 행사 취소를 알리며 “갑작스런 비보에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전했다. 오후 2시 예정됐던 올리브채널 ‘치킨로드’도 제작발표회도 취소를 알리며 애도를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그룹 엔플라잉도 행사 취소를 밝히며 추모 물결에 함께했다. 배우 김유정도 같은날 오전 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라네즈의 포토콜 행사가 예정돼있었지만,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후 애도를 표하는 마음에서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설리와 같은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솔로 정규 2집 앨범 ‘퍼포즈’는 15일 예정됐던 홍보 콘텐츠 릴리즈를 연기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14일 V라이브 생방송을 취소했으며, 동해는 생일 기념 팬미팅을 연기했다. 슈퍼엠도 14일 SBS 특집쇼를 녹화할 예정이었지만 비보에 일정을 취소했다.

농염주의보 썸바디 치킨로드
연예계 비보에 제작발표회 일정을 취소한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왼쪽부터), Mnet ‘썸바디2’, 올리브 ‘치킨로드’ 사진 | 넷플릭스, Mnet, 올리브 제공

특히 설리는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후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부터 배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기에 친분이 있는 동료들이 많다. 생전 나이나 분야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동료들과 친분을 나눴던 설리였기에 동료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는 전언이다. 함께 에프엑스에서 활동했던 엠버를 비롯해 카라 출신 구하라, 강지영, 방송인 홍석천, 이상민, 배우 김의성, 구혜선, 안재현, 가수 남태현 등 많은 스타들이 SNS를 통해 믿기지 않는 소식에 대한 심경과 추모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같은 비통한 연예계 분위기 속에서 행사 진행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해오고 이미 일정을 공지했던 행사였기에 주최하는 행사 측에서 당일 취소는 고민이 많은 결정이다. 하지만 모두가 충격을 받고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 진행은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에 대부분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른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스타들도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 속에서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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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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