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일전을 위해 출국하는 축구대표팀[포토]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위해 출국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 벤투감독이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19.10.109.인천공항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결국 깜깜이 평양 원정을 치르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4년 만에 TV 중계 없는 A매치를 맞게 됐다.

14일 TV 중계권을 지닌 지상파 3사는 “내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남북 간 경기 중계는 무산됐다”고 공식 보도했다. ‘평양 원정’ 공동 주관방송사로 나선 지상파 중 KBS가 3사를 대표해 북한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협상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마지막 남은 방법은 북한으로부터 국제방송 신호를 받아 방송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역시 성사될지도 미지수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평양 원정의 티켓 판매와 TV 중계권 등 마케팅에 관한 권리는 2차 예선까지 개최국 협회가 갖는다. 이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지난달 5일 평양에서 가진 레바논전도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고 이튿날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이 출전하는 A매치 경기가 TV로 중계 되지 않은 것은 무려 34년 만이다. 지난 1985년 3월에 열린 1986 멕시코월드컵 예선 네팔 원정이 중계되지 않았다. 당시 네팔 현지 사정으로 TV 중계를 비롯한 위성 송출 여건 등이 되지 않았던 게 주된 이유였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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