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
출처 | 시카고 마라톤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16년만에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이 다시 쓰여졌다. 이번에는 사상 첫 2시간15분의 벽이 깨졌다.

브리지드 코스게이(25·케냐)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19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14분04초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 기록은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작성한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인 2시간15분25초를 무려 1분21초나 앞당기는 기록이다. 최근 이벤트 대회를 42.195㎞를 1시간59분40초에 주파한 남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와는 달리 코스게이의 기록은 정식대회에서 나온 기록이라 공인되는데 문제가 없다.

코스게이는 마라톤에 입문한지 5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2015년만해도 풀코스 최고기록이 2시간 47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즌마다 기록 단축에 성공한 끝에 지난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18분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18분20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게이는 이 날 레이스에서 반환점을 1시간6분59초에 돌면서 세계기록의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그는 막판까지 속도를 유지한 끝에 새로운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코스게이는 레이스 직후 “레이스 도준에 사람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당신이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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