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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한국은행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16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0.4%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유럽연합(EU) 무역분쟁 우려 등 해외 여건도 불안하기만 하다.

국제금융센터는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향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을 보면 경제 전반에 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근원물가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값 등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물가를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듯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3%로 기준금리(연1.50%)보다 0.17%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오는 29~30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한은은 3년 1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같은 달 30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당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17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이 65.7%, 0.5%포인트 내릴 확률이 34.3% 반영됐다.

이달 3일(현지시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5.4% 반영했다.

이미 주요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달 예금금리를 -0.4%에서 -0.5%로 낮췄다. 3년 반만의 인하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역대 최저 수준인 0.75%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주요 선진국 중 0%대 기준금리 진입은 처음으로, 한은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한은 기자단 워크숍에서 이 총재는 기존 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며 올 7월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흐름을 보면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발언했다.

한편, 8일 한은은 8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공개하고, 기획재정부가 8월까지 국세 수입 규모를 집계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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