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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동섭(오른쪽) 의원과 토마스 바흐(왼쪽) IOC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내년에 하지 않을 방침을 전했다.

4일(한국시간) 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하우스에서 열린 집해위원회에서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고 나서 올림픽 유치 로드맵을 일부 공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미래유치위가 먼저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과 2030년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지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계올림픽에 관해선 미래유치위가 유치 희망 도시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전 선정을 내년에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총회에서 IOC는 올림픽 유치지 결정 방식을 크게 바꿨다. 올림픽 개최 7년 전 총회에서 차기 유치 도시를 뽑던 방식을 폐기한 것이다. 올림픽 유치 포기 사태를 막고 올림픽 정신을 계속 이어가고자 시간과 관계없이 차기 올림픽 유치지를 결정하기로 올림픽 헌장 내용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이 공동 유치를 신청한 2032년 하계올림픽 결정도 당초 예상됐던 2025년보다 더 앞당겨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바흐 위원장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먼저라며 선을 긋고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2021년 이후에나 결정하겠다고 ‘시간표’를 제시했다. 남북은 앞서 지난 2월 IOC에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평양에서 공동 개최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독일 등도 2032년 올림픽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한 호주 퀸즐랜드주가 최근 IOC와 수차례 면담을 통해 유치 경쟁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바흐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을 재차 강조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 한편 IOC는 동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에 루마니아 출신 옥타비아 모라리우 IOC 위원을,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장에 크리스틴 클로스테르 아센(노르웨이) IOC 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미래유치위원회는 올림픽 유치 결정 방식 변경과 함께 새로 태동한 조직으로 평가위원회를 대신한다. 동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8명, 하계올림픽 위원회는 10명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유치를 신청했다. 내년 1월 IOC 총회에서 2024년 개최지가 결정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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