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사냥꾼' 배기종은 웃지 못했다…"개인 생각할 틈 없어"[현장인터뷰]
    • 입력2019-09-26 07:14
    • 수정2019-09-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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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종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전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팀이 이래서…”

경남의 베테랑 공격수 배기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3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패배 위기에서 탈출해 승점 1을 획득한 경남은 24점을 기록하며 10위를 지켰다. 같은 날 인천이 상주를 잡아 경남과 같은 승점을 확보했으나 경남이 다득점에서 앞서 잔류권을 사수했다.

1983년생인 올해 우리나이로 37세가 됐다. 올시즌 리그 24경기 중 선발 출전은 3번에 불과했다. 주로 교체로 들어가고 있는데 순도 높은 골을 적지 않게 넣었다. 총 5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후반에 나왔다. 하나 같이 팀에 승점을 안기는 골이었다. 배기종의 골로 경남은 비길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질 경기에서 비겼다. 3월30일 대구전에서는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4월2일 전북을 상대로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4월20일에는 수원을 상대로 역시 후반 추가시간에 3-3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번 서울전까지 포함해 배기종이 경남에 선물한 승점만 해도 6점이나 된다.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경남에게 배기종은 구세주 같은 존재다.

경기 후 만난 배기종의 얼굴은 어두웠다. 자신의 골로 팀이 비겼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던 점, 인천이 승점 동률을 이루며 추격했다는 점에서 경남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배기종은 “들어가서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골을 넣고 지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제가 골을 넣었다고 좋아할 시간은 없다. 팀이 어렵기 때문에 개인기록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다. 일단 잔류가 첫 번째 목표”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팀의 주장인 배기종은 현재 강등 위기에 몰린 경남의 상황이 무겁게 다가온다. 배기종은 “선수들도 지금 상황을 부담스러워 한다. 벗어나야 하는데 쉽지 않다”라면서 “저도 이런 경험이 없어 힘들다. 그래도 나름 경험이 있으니까 좋은 말을 해주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전략, 전술도 중요하지만 일단 뭉쳐서 해야 운도 따른다는 말을 하고 있다”라며 정신적인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경남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고, 홈에서 두 경기를 더 치른다는 점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배기종은 “원정에서는 승리가 없지만 홈에서는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잘 이용해서 승점을 쌓아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죽기 살기로 뛰는 것밖에 없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제주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정규 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제주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얘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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