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으론 펄펄, 윙백으론 조용…잘츠부르크와 벤투호의 황희찬 '두 얼굴'
    • 입력2019-09-20 05:30
    • 수정2019-09-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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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황희찬이 2018년 5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황소’처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벤투호는 황희찬(23·잘츠부르크) 장점을 살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공격수로 5년째 뛰고 있는 그는 지난 18일 벨기에 헹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골2도움으로 팀의 6-2 대승에 기여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정규리그)에서도 4골 6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변방 리그 활약이기에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번 UCL에서 그 우려를 어느 정도 떨쳤다.

하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잘츠부르크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100% 보여줄 수 없는 게 황희찬의 현실이기도 하다. 잘츠부르크와 대표팀에서 그에 대한 활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지난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스리백의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됐다. 주 포지션이 공격수인 황희찬에겐 다소 낯선 자리였다. 김태륭 해설위원은 “조지아전에서 황희찬이 윙백으로 기용된 건 특수한 상황이다. 밀집된 수비가 예상되는 (10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투르크메니스탄전을 대비, 공격력이 좋은 황희찬을 활용하려 했던 거다. 그런데 조지아가 예상과 다르게 경기하면서 벤투 감독 계획이 틀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에게 윙백은 맞는 옷은 아니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주 포지션이 아닌 생소한 자리에서 뛰었기에 더 생각할 게 많았을 것”이라며 “벤투 감독에게 황희찬은 투톱에 우선 기용되는 손흥민과 황의조 다음이다. 그러다보니 윙백으로 기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문성 해설위원 역시 “벤투 감독이 이재성, 권창훈 같이 공을 잘 차는 선수를 좋아해서 황희찬이 덜 선택받는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황희찬
득점 뒤 유니폼의 엠블럼을 입에 문 황희찬. 출처 | RB 잘츠부르크 트위터
황희찬은 파워풀하고 활동량 많은 선수로 평가된다. 저돌적인 돌파력과 빠른 스피드가 그의 장점이다. 공격수로 뛰는 잘츠부르크에선 그의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에 최근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노르웨이 출신 19세 괴물 엘링 홀란드와 투톱으로 뛴다. 해설위원들의 생각도 같다. 한준희 위원은 “한때 팬들에게 황소같기만 하고 생각은 안하냐는 질타도 받았지만 지금은 축구에 한 단계 눈을 뜬 것처럼 보인다. 예전보다 영리해졌고 발전했다는 소리다. 이 정도라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처럼 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은 이어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해서 자신감도 더 붙었을 것이다. 이럴 때 대표팀에서 황희찬 활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황희찬을 대표팀에서 쓰임새 있게 활용하려면 벤투호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지난해 8월 선임 이후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거치면서 다양한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선수 기용은 물론 감독 고유의 권한이지만, 벤투 감독은 황희찬을 비롯한 태극전사 모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접점을 다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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