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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면서 먼 곳을 쳐다보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동료들 도움이 너무 좋았다,”

새 시즌 마수걸이포를 멀티골로 장식한 손흥민은 어시스트를 한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9~2020시즌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과 전반 23분에 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대승에 공헌했다. 1~2라운드 징계 뒤 지난 두 경기에서 드러났던 득점포 침묵이 이날 멀티골로 말끔히 사라졌다.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에서 평점 9점을 받으며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손흥민은 오히려 공을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골을 넣든 넣지 못하든 기분 좋은 것이 사실”이라는 그는 “징계 복귀 뒤 첫 승리여서 고맙다”고 전했다.

-멀티골 넣고 이긴 소감은.

이런 경기력으로 싸우면 골을 넣든 넣지 못하든 기분 좋은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팀 상대로 이렇게 좋은 경기력 펼친 것 자체가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런 경기력 꾸준히 이어간다면 시즌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도움도 좋았는데.

골은 나 혼자 넣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내가 득점하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골 넣을 때 특별히 한 행동이 없었다. 동료들이 너무 좋게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고맙다. (징계 뒤)복귀하고 나서 첫 승리여서 고맙다.

-국민들에게 좋은 추석 선물이 됐다.

유럽 생활을 오래하다보니까 추석이 언제인지 모르고 지나갈 때도 있다. 많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추석이 지나가는데, 주말도 있고 마지막 일요일도 남았으니까 귀성하는 분들은 운전 조심하셨으면 한다. 영국까지 오신 분들에겐 말로만 감사하다고 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모습 유지하겠다.

-경기 막판에 상대팀 선수와 충돌했는데.

나도 차고 나도 당하는 게 축구인 것 같다.

-해트트릭을 못 한 것이 아쉽지 않나.

2골이든 3골이든 4골이든 항상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 해트트릭을 해도, 한 골씩 넣어도 숙제가 많다. 고쳐나가고 잘 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위치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올림피아코스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위해 그리스로 가는데.

또 다른 경기다. 매번 잘할 수 없지만 이런 경기력,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런 플레이를 해주면 한다. 장소가 어려운 곳이지만 가서 잘 해서 이기고 싶다. 챔피언스리그 출발을 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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