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고등학교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종선 전 고교축구연맹 회장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사 중인 현재, 그의 아들도 축구부 운영비에서 매달 월급을 받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의 아들 정모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천 만 원에 이르는 돈을 수령했다. 이는 모두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운영회비에서 나온 금액이다.


KBS 측은 이날 보도를 통해 학부모들이 입금한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르면 정모 씨는 학교에 정식 채용된 코치가 아님에도 매달 200만 원에서 250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수령해왔다. 언남고등학교 학부모들은 그가 정 전 회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해당 의혹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


또한, 정 모 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2015년에도 언남고등학교로부터 월급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가중됐다. 사회복무요원이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겸직 신청서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정 씨가 근무한 한 중학교에서는 해당 신청서를 받은 사실이 없다.


앞서 지난 5월 정 전 회장은 서울 서초구 언남고 축구부 감독으로 재임하던 당시 학부모들에게 축구부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학부모를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까지 불거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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