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삼진 강백호 \'이게 스트라이크라고?\'
2019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강백호가 4회말 삼진아웃을 당한 후 판정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강백호(20)가 KBO리그에 또다른 이정표 하나를 새겼다. 역대 최연소 40홈런 돌파다. 최소경기 40호 홈런은 13경기 차로 아쉽게 놓쳤다.

강백호는 지난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4회말 호쾌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번째 홈런으로 자신의 통산 40호 아치였다. 루키시절인 지난해 역대 고졸 신인 최다인 29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슈퍼루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는 공인구 반발력 저하와 상대 견제, 잔부상 등으로 홈런 수가 감소했지만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홈런은 20세 22일 만에 때려낸 역대 최연소 40홈런 돌파 기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 분야도 아니고 100호 홈런도 아니라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프로 입문 두 번째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홈런 40개를 돌파한 사실상 첫 기록이라 구단 입장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강백호 이전에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이 LG 시절인 1996년 5월 3일 잠실 OB전에서 개인통산 40번째 홈런 고지를 밟았는데, 20세 7개월 1일로 23년 동안 불멸의 기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키움 김하성이 3년차이던 2016년 9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40번째 아치를 그려 20세 11개월 2일로 최연소 2위에 올라 있었다. 강백호는 이들을 한 계단씩 밀어내고 고졸신인 최연소 40홈런 돌파자로 등극했다.

최소경기는 삼성에서 은퇴한 심정수가 OB시절 세운 213경기다. 강백호는 20일 수원 키움전이 226번째 경기였다. 삼성 김동엽이 229경기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은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해외리그에 도전했다 돌아왔기 때문에 순수 고졸신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고졸 신인이 데뷔시즌부터 1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주축으로 자리를 잡는 것은 더 대단한 일이다. 강백호는 “통산 40홈런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손바닥에 통증이 있으면 타격훈련을 생략해도 좋다”며 한 마디 보탰다. “넌 천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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