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드디어 끝이 보인다. 마지막 한 라운드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승팀의 윤곽은 안갯속이다.

4개월여 대장정을 벌인 2019 여자바둑리그의 정규리그 우승팀은 누가 될까. 현재 8개팀이 13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우승팀은 22일 최종 14라운드에서 결정된다. 현재 상위 3개팀(부산 곰소소금, 포항 포스코케미칼, 서울 사이버오로)이 우승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고 최종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순위표
13라운드까지 팀 순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른 팀은 김효정 감독이 이끌고 있는 부안 곰소소금이다. 홀로 9승(4패) 고지에 올라 14라운드에서 인제 하늘내린에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다. 하지만 패하면 복잡해진다. 상대인 인제 하늘내린이 우승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상위 4팀이 올라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7라운에서 한차례 만나 3대0으로 완봉패한 아픔도 있다.

만일 부안 곰소소금이 인제 하늘내린에 패한다면 2, 3위 팀(포항 포스코케미칼, 서울 사이버오로)의 승패에 따라 계산이 복잡해진다. 서울 사이버오로는 최정,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조혜연이 각각 주장을 맡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각각 8승(5패)을 기록중인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서울 사이버오로가 14라운드 상대인 서울 EDGC와 서귀포 칠십리에 승리한다면 3팀이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후부터는 순위결정 방법이 팀 전적(승률), 개인승수, 승자승 등의 순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된다.

다승
다승 순위

팀 우승 경쟁 못지 않게 다승왕 경쟁도 치열하다. 조혜연이 홀로 10승(3패) 고지에 올라 다승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무결점’ 최정이 9승 무패로 추격중이고 조승아 김채영도 각각 9승(4패)를 기록중이어서 역시 결과를 알 수 없다. 다승상은 정규리그만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최종 14라운드에서 4선수의 승패 결과에 따라 다승상이 결정된다. 조혜연 9단이 이기면 11승으로 단독 수상이 확정되지만, 조혜연 9단이 패하면 2위 그룹 중의 승자와 공동 수상이 된다. 최정 9단은 올해 4연속 다승상에 도전 중인데, 4번의 결장이 발목을 잡아서 무패임에도 불구하고, 자력 수상은 불가능하고 막판 조혜연 9단의 패배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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