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의 긴급 재편집으로 구혜선의 안재현 언급 분량이 모두 삭제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임원희, 김종국, 홍진영의 일상이 방송됐다. 게스트로는 구혜선이 출연했다.


이날 첫 VCR 이전 스튜디오 토크가 진행됐다. 토니안의 어머니는 구혜선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가까이 다가가 "정말 젊다. 10년은 어려 보인다. 얼굴이 잘생겼다"라고 폭풍 칭찬을 건넸다. 구혜선은 준비한 김을 모벤져스에게 돌렸다.


신동엽은 미모에 대해 폭풍 칭찬을 받는 구혜선에게 실물이 낫다는 이야기가 좋은지 화면이 낫다는 이야기가 좋은지를 물었다. 토니안의 어머니는 "나도 그렇다"라고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토니안 어머니의 농담을 중심으로 오프닝 토크가 마무리됐다. 안재현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먼저 임원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임원희는 야구에 도전했다. 타격 연습을 몇 번 마무리한 임원희는 저녁 경기에 바로 투입됐다. 상대 투수는 개그맨 강성범이었다. 임원희는 치지 않아도 되는 첫 공 두 개에 방망이를 휘둘렀다가 바로 투 스트라이크를 내줬다. 결국 삼진으로 아웃됐다. 장 감독은 "이럴 거면 낚시를 해보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진 감독은 "임원희가 의정부에 살 때 친해서 자주 놀러 갔다. '모래시계'를 임원희의 집에서 다 봤다"라며 "그 시절 원희는 진짜 부족함이 없었다. 다른 학생들은 갓 복학한 후 돈 없어서 알바할 때 임원희는 차가 있었다. 나름대로 스포츠카였다"라고 임원희와의 일화를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버지와 캐나다 여행을 떠난 김종국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부자는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아버지는 "내가 이런 곳을 와보고. 어릴 때 생각하면 참"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어린 시절은 정말 어렵게 살았다. 8남매를 어머니가 혼자 키웠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한 후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너희 할머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종국은 "아버지 우시는 것 처음 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다음 여행지는 캐필라노 협곡이었다. 부자는 팔짱을 끼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높은 현수교를 건넜다. 사진도 찍고 농담도 던지며 다리를 건넌 김종국은 아버지에게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인지 물었다. 아버지는 망설이지 않고 "지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외에는 큰아들 의대 들어갔을 때, 가수 아들이 대통령 앞에서 공연했을 때"를 꼽으며 가족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드러냈다.


홍진영 홍선영 자매는 설운도와 그의 아들 루민을 만났다. 설운도는 홍진영에게 아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및 조언을 부탁했다. 루민은 촬영을 시작했다. 세 사람을 카메라 앞에 앉힌 후 매운 닭발을 가져왔다. 하지만 설운도는 "닭 알레르기가 있어서 닭고기와 계란을 못 먹는데 그걸 몰랐느냐"라고 말해 아들을 당황하게 했다. 결국 먹방은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대신했다. 설운도는 '닭발의 여인'을 부르며 BGM을 입혔다.


닭발 다음 음식은 매운 떡볶이였다.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홍 자매와 달리 설운도는 한 입 먹고 말을 잃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구독자 두 번 늘렸다가는 사람 죽이겠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홍 자매도 결국 마지막 음식이었던 만두의 매운맛은 이겨내지 못했다. 설운도는 연신 홍 자매에게 사과했다.


'미운 우리 새끼' 측은 방송 당일 오전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이혼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똥을 맞았다. 프로그램 특성상 구혜선의 이야기 대부분이 남편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 지난 17일에는 이미 안재현과의 스킨십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는 것이 보도자료를 통해 예고되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은 방송 당일 재편집을 결정했다. 방송을 불과 수 시간 앞둔 시간이었다. 공개된 본방송에서 안재현 언급은 없었다. 오프닝 토크는 대부분 모벤져스의 대화로 채워졌다. VCR 중간중간 방송되는 스튜디오신 역시 모벤져스의 리액션이 많았다. 많지 않았던 구혜선의 분량은 개인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이 주로 담겼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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