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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5일 프리시즌 홈구장 데뷔전에서 보르도 진출 뒤 첫 골을 터트렸다. 출처 | 보르도 구단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가 홈 팬들 앞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 무대 데뷔골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황의조는 18일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마트무트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19~2020 리그앙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출격했다. 원톱으로 나서 63분 동안 공격을 지휘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한 채 교체됐다. 팀은 전반 22분 상대 앙디 들로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5분 조시 마자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결국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11일 시즌 개막전이었던 앙제 원정에서 선발 출전하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에는 윙이라는 낯선 자리에 출전해 2선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자마자 찾아온 찬스가 가장 결정적이었고, 이후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후반 23분 교체됐다. 전방으로 볼 투입이 되지 않다보니 공격 작업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은 선수들과의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결국 득점에 어려움을 겪던 팀은 후방에서 수비가 무너지며 1-3으로 패했다.

이날도 전반적인 양상은 비슷했다. 자신에게 익숙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황의조는 지난 경기보다 움직임이 활발했다. 좌우 측면까지 넘나들며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볼이 2선까지 넘어오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 양질의 패스가 들어오지 않다 보니 특유의 과감한 골 결정력도 소용이 없었다. 팀은 오히려 중원에서부터 맥이 끊기며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결국 황의조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채 후반 18분 교체됐다.

보르도는 이후에도 공격수 지미 브리앙을 투입해 득점의 활로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오히려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이 원하는 장면은 오히려 상대에서 나왔다. 몽펠리에가 교체 투입한 술레이한 카마라가 후반 43분 보르도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였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골이 취소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보르도는 마지막까지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치중하다가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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