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울리는 타인은 지옥이다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다시 웹툰 원작 드라마가 안방을 찾아오고 있다.

한동안 안방을 가득히 채웠던 웹툰 원작 드라마가 주춤했지만, 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드라마의 원작으로서 여전히 매력적인 웹툰 원작은 청춘 스타들이 주로 출연하고, 2030세대가 좋아하는 로맨스 장르가 주가 됐었다. 하지만 이를 넘어 탄탄한 연기력을 가지고, 높은 화제성까지 겸비한 배우들과 강화된 제작진으로 찾아왔다는 점이 보다 다르다.

시작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다.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한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스타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이라는 점부터 주목 됐던 ‘좋아하면 울리는’은 배우 김소현을 비롯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 정가람과 송강이 주연을 맡았다. 이들의 싱그러운 시너지와 각광 받고 있는 OTT 포맷인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소현의 또 다른 신작도 웹툰 원작을 둔 작품이다. 오는 9월 30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김소현과 함께 장동윤이 주연을 맡아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두 사람을 비롯해 강태오, 그리고 명품 배우로 꼽히는 정준호, 김태우, 윤유선 등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오는 31일 첫 선을 보이는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도 주목 받는 웹툰 원작 드라마다.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를 담은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임시완의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임시완을 비롯해 이동욱, 이정은 등이 출연한다. 특히 서문조 역의 이동욱은 임시완의 조력자로 등장하는데,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추가 캐릭터로 차별점에 있어 기대되고 있다.

장르물 명가 OCN에서 ‘트랩’에 이어 두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작품으로 선택한 만큼 작품성에 대한 신뢰도 크다. 제10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을 통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이창희 감독이 연출,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쓴 바 있는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천리마 어쩌다
tvN 새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 출연진(위), MBC 새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 출연진. 사진 | tvN, MBC 제공

9월 첫 방송되는 tvN 새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 역시 누적 조회수 11억 뷰에 빛나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배우 이동휘를 비롯해 김병철, 박호산, 이순재, 정혜성 등이 출연하며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백승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높은 작품성과 재미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함께 9월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역시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JTBC ‘SKY 캐슬’이 낳은 스타 김혜윤이 주연을 맡았으며 ‘왕은 사랑한다’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 받은 김상협 감독이 만나 지상파 학원 로맨스 물의 새 장을 열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내년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도 주목 되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원작의 조광진 작가가 집필을 맡아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여기에 박서준을 비롯,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등이 출연을 알려 ‘막강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이 웹툰 원작 드라마는 쉴 틈 없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맨스부터 장르물까지 다양한 장르와 함께 안방의 재미를 담당할 전망이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이미 원작이 인정을 받았기에 제작에 있어 쉽고 안전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면서 “하지만 웹툰 원작 드라마가 계속되며 신선한 콘텐츠의 부재라는 우려도 있다. 원작과 출연 배우의 싱크로율 문제 역시 여전한 제작 숙제기도 하다”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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