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감독 단체사진
KB바둑리그 선수선발식에서 각 팀 감독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서울]한국바둑리그에서 신생팀 셀트리온이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신진서는 KB바둑리그 선수선발식에서 셀트리온의 1지명 선수로 선발됐다.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에서 뛰었는데 보호선수 기간이 만료돼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고, 셀트리온이 ‘최대어’ 신진서 9단을 낚았다.

신진서는 박정환 9단과 함께 한국바둑의 쌍두마차로 활약하고 있다. 얼마전 25연승을 세워 개인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3개월째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갑조리그에서도 11승1패로 다승과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렇게 막강한 신진서를 품었으니 셀트리온이 창단 첫해 우승을 꿈꿔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선수선발식에서 화성시코리요는 국내 2위인 박정환 9단, 킥스(Kixx)는 김지석 9단, 한국물가정보는 신민준 9단을 보호 조치하며 전기 시즌과 동일한 1지명 선수들을 확보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랭킹 3위 이동훈 9단을 지명했고 포스코케미칼은 변상일 9단, 사이버오로는 나현 9단, 홈앤쇼핑은 이영구 9단, 수려한합천은 박영훈 9단을 1순위로 지명했다.

지난해까지 바둑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세돌 9단은 선수선발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상금 공제 문제로 프로기사회, 한국기원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세돌은 친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이번 바둑리그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시즌에는 5명의 사령탑이 새로운 팀을 이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정관장황진단은 최명훈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신생팀 셀트리온은 백대현 9단, 홈앤쇼핑 최규병 9단, 수려한합천 고근태 9단, 사이버오로는 양건 9단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포스코케미칼, 킥스(Kixx), 한국물가정보, 화성시코리요 등 4개팀은 지난해와 동일한 감독으로 팀을 운영한다.

정규리그 상위 5개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펼친다.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최대 2경기), 준플레이오프(최대 3경기), 플레이오프(최대 3경기), 챔피언결정전(최대 3경기) 순으로 최종 우승팀을 탄생시킨다. 이번 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돼 정규리그 5위팀이 2경기를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4위팀은 1경기를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개막식은 9월 24일 열리며 9개팀 더블리그 18라운드로 펼쳐질 정규리그는 9월 26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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