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윤아가 ‘은막의 스타’로 우뚝 설 태세다.

윤아가 첫 주연으로 나선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이 6일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개봉 2주차 흥행세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평일이었던 지난 5일에도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올초 천만영화에 등극한 ‘극한직업’을 비롯해 ‘베테랑’ 등 대박 흥행작들과 닮은꼴 흐름을 보이고 있어 장기 흥행까지 기대하고 있다. 당연히 400만 돌파는 시간문제다.

또한, 지난 2017년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으로 첫 영화에 나서 관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윤아가 이번에 ‘엑시트’의 흥행으로 영화를 이끄는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다질 수 있게 됐다. 비단 영화의 흥행에 힙입어 윤아가 주연 반열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고 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짠내 나는 회사원 의주 역으로 제격인 캐릭터 연기를 펼치며 영화에 흡입력을 높였다. 남심을 자극하는 미모에 착하면서도 강한 의지로 독가스가 가득찬 건물 사이를 질주하는 의주의 모습은 소녀시대의 센터이면서도 털털한 매력의 윤아였기에 싱크로율을 높일 수 있었다.

임윤아

한 관계자는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를 하다가도 뒤돌아서는 바보처럼 울상을 지으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윤아가 너무 잘 그려냈다. 다른 사람이라면 가식적으로 보일수도 있었을텐데 윤아는 그런 느낌 없이 잘 해냈다. 당초 윤아였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엑시트’는 윤아 캐스팅이 신의 한수다. 앞으로 윤아의 연기에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로써 그동안의 스타성에 영화 흥행 경험까지 더하게 된 윤아는 이제 영화계에서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게 됐다. 젊은 여배우 주연 풀이 부족했던 영화계로서는 윤아의 흥행에 더 큰 기대를 걸 수 있게 된 것. 영화의 스코어가 높아질수록 그 폭발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나면 윤아가 영화계에서는 ‘건축학개론’(2012)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수지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학개론’은 누적관객수 411만3457명을 모아서, ‘엑시트’가 지금의 흥행세로는 충분히 ‘건축학개론’을 넘어설것으로 보이는 것.

현재 같은날 개봉한 ‘사자’(김주환 감독)은 멀찌감치 제치고 흥행 질주 중인 ‘엑시트’가 7일 개봉하는 ‘봉오동전투’(원신연 감독)과의 경쟁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일이기는 해도 8월초 휴가와 방학 등으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엑시트’가 보기 좋은 영화라고 본다.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윤아는 모두의 호감을 사기 좋은 카드임에는 틀림이 없다.

cho@sportsseoul.com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