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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과거 주가 vs 환율 한세실업 주가 vs 환율 제공| 한국투자증권

[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미중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주력 업체인 의류나 화장품 관련주가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6일 증권업계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의류 및 화장품 관련 업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원·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했다.

앞서 미국은 기존 관세부과 대상에 없었던 중국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한 10% 추가 관세부과를 발표했다. 이번 관세부과 대상에는 의류 및 신발품목이 모두 포함됐다. 그러나 의류, 신발 모두 수입 원가가 판매가의 15~30% 수준이다. 이 중 10%의 관세는 1.5~3%로 소비자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낮은 수입원가로 인한 관세 증가폭은 매우 크지 않을 전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와 화장품은 내수 사업 위주이기 때문에 직접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에서의 불매 운동 영향은 있지만 체재가 다양해 개별 업체의 수혜폭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일본 브랜드의 한국 시장 내 침투율이 한국의 일본 내 침투율보다는 높아 부정적인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브랜드 휠라코리아의 경우 미주 브랜드 사업이나 아쿠쉬네트(Acushnet) 부문 실적도 원화 환산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미주 매출 비중은 21%, 영업이익 비중은 15%로 분석됐다. 의류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보이는 유니클로는 시장 점유율이 2~3%에 그친 수준이며 일본에서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 의류 업체들도 실질적으로 전무해 국내 패션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화장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화장품의 수출액과 수입액이 지난해 대비 각각 동일한 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체로 일본향 수출은 고가보다는 중저가 화장품이 많은데 반해 한국으로의 수입은 시세이도 등 프리미엄 화장품 비중이 커,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 채널의 경우 중국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해 일본 관광객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혜주로는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이 있고 화장품에서는 용기업체인 연우가 있다.

ashley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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