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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승리, 한국과 일본, 도전’ 44살의 노장 파이터 추성훈이 링에 복귀하게 된 키워드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응 최근 일본 아메바와의 인터뷰에서 “첫째는 우선 승리에 대한 갈망에 컸다”라면서 “둘째는 한국과 일본 격투계가 함께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역경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힘차게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링에 돌아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추성훈은 지난달 15일 ONE Championship 중국 상하이대회 코-메인이벤터로 나서 UFC 파이트 나이트 79 이후 1296일 만에 종합격투기에 복귀했다. 웰터급 타이틀전 경력자 아길란 타니(24·말레이시아)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지만 20살이나 어린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쳐 관중들과 관계자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 아내인 유명 모델 야호 시노도 “남편인 추성훈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한 경기였다.

추성훈은 “K-1 등 일본대회에서 띄었을 때가 제1장이라면 UFC 시절은 제2장일 것이다. 난 원챔피언십 계약을 제3장으로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종합격투기 경력을 구분하기도 했다. 방송인으로서 상업적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충동적인 복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반박한 것이기도 하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졌다. 내가 약해서 패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복귀전을 돌이킨 추성훈은 “그렇지만 더 강해지고 싶다. 아버지는 내게 ‘무엇이든 항상 도전하라’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라며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하든 원챔피언십이 정해주는 상대들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라고 다짐했다.

추성훈은 “한국 등 아시아 격투기 무대에는 훌륭한 선수가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들이 원챔피언십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역할을 하겠다”라며 후배들을 위해 짐을 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추성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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