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성폭행 혐의\' 강지환, 긴급 체포 조사 후 법원으로 이동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사건 발생 9일만인다.

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주연배우가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건 한국 방송 역사상 최초. 한류스타들의 역대 범죄를 되짚어봐도 역대급 전개다. 강지환 사건을 담당한 경기 광주경찰서는 17일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 받는 강지환을 18일 오전 10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석달여 함께 일해온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 스태프 등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자택에서 회식을 가진 뒤 A씨 등 두 사람과 2차 술자리를 가진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지환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사흘 뒤 구속했다. 체포 직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던 강지환은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용서를 빌었다.

강지환의 구속으로 방송 중이던 TV조선 ‘조선생존기’는 방송이 돌연 중단됐으며, 최근 서지석이 대타로 투입을 확정하면서 다시 촬영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조선생존기’는 강지환의 소속사이기도 한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제작하는 드라마로, 자기 자신은 물론 소속사에도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된 셈이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16일 강지환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한 강지환은 MBC‘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으며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 ‘7급 공무원’, ‘차형사’ 등을 통해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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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지난 12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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