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제공 | 신한금융투자

[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수술대에 오른 브라질 연금개혁이 내달초 예정인 2차 투표를 앞두고 증권가가 다시 브라질 국채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브라질 연금개혁안이 지난 1차 하원투표에서 여유롭게 통과했기 때문에 2차 투표는 시기가 문제로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로써 3분기 내 상원과 하원 모두 통과 가능성이 높아서 브라질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근거는 ▲물가 하방 압력 지속 ▲소비 및 투자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 ▲연금개혁 통과 기대감으로의 중립금리 하락이다.

연금개혁안에는 최소 은퇴 연령을 남성 65세, 여성 62세로 상향 조정하고 최소 납부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었다. 이 개혁안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호세프 정권 이후 이 개혁안이 언론에 꾸준히 노출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이아 하원 의장은 18일 의회 휴회기간 전 하원 통과를 목표로 두고 있지만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2주 정도 더 미뤄진다고 해서 결과에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시간을 두고 내달 초에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60%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1차 투표조차 진행 되지 않았을 것이다.

조종현 연구원은 “하원 2차 투표 시점을 전후로 연금개혁 통과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할 때 기존 투자자들은 일부 차익실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규 투자자는 재정지출 축소 규모에 대한 미세 조정 논의가 나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이어 조 연구원은 “연금개혁 통과 시점이 임박할수록 대기 중인 포트폴리오 투자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간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헤알 기준 290~315원 사이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ashley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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