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정현이 박지은 작가의 신작 '사랑의 불시착'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다시 좋은 연기로 과몰입 논란을 지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5일 김정현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김정현이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가제)' 출연을 확정했다고 알렸다. '사랑의 불시착'은 로맨스 코미디 장르로, 어느 날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극중에서 김정현은 대한민국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사업가 구준희 역을 맡았다. 구준희는 훈훈한 외모에 비상한 머리, 말재주 등이 돋보이는 '영앤리치 끝판왕' 캐릭터다.


앞서 김정현은 지난해 9월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이던 MBC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는 당시 촬영 중 시한부 판정을 받은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해 있었고, 제작발표회에서도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김정현이 역할에 과몰입해 실수했다고 해명했고, 이후 김정현은 이로 인해 섭식장애, 수면장애까지 앓았다고 밝혔다. 결국 촬영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고, 드라마에서 죽음을 맞는 설정으로 도중 하차했다.


드라마 하차 후 6개월 만인 지난 3월에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직접 근황을 전하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정현은 자신의 팬카페에 "이 글을 써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너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곧 뵈어요"라는 말로 연기 활동 재개 의지를 밝혔다. 이어 "간간히 소식 들려드리겠다. 모두에게 힘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현이 1년 여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스타 작가 박지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배우 손예진, 현빈, 서지혜 등 명품 라인업을 완성한 가운데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쏠리고 있다.


소속사 측은 "김정현이 '시간' 출연 이후 섭식장애와 수면장애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왔다. 시청자들과 빨리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며, 최근 의사 소견을 듣고 복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으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정현의 복귀작인 '사랑의 불시착'은 오는 하반기 tvN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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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오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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