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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신동미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허규 부부가 서로의 인생작을 꼽았다.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동미·허규 커플은 화면에서와 화면 밖에서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랫동안 편한 친구로 지내다 백년가약을 맺은 커플 답게 실제로 만나본 신동미·허규 커플에게 ‘가식’은 존재하지 않았다.

함께 연기를 펼쳐보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 허규가 진지한 표정으로 “꼭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면 신동미는 아무 것도 못들었다는 표정으로 완곡한 거절의 표현을 하고, 허규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동상이몽’ 반응을 보이는 식이었다.

누가 봐도 ‘천생연분’인 신동미·허규 부부를 만나 함께 예능에 출연하게 된 계기, 최근 얻고 있는 인기,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두 사람이 일에 있어 서로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신동미)

가수로서 허규 씨의 강점은 유니크한 목소리다. 독보적인 소리라 생각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허규 씨의 가장 큰 장점은 외모나 소리에서 온 유니크함도 있지만, 굉장한 자연스러움이 있다. 뮤지컬 ‘주홍글씨’에서 목사 역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안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보면서 제가 너무 이 친구에 대해 한정적으로 지어 놓고 있었나 생각했다. 생각보다 스펙트럼이 좀 더 넓다. 정말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라는 것이 있는데 이제 허규를 잘 모르겠다. 다 잘 할 것 같다. 색다른 색깔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허규)

철없는 부잣집 아들 역할을 잘할 것 같다.(웃음) 10년 넘게 뮤지컬을 하면서 가수지만 연기도 재밌더라. 김창완 선배님처럼 음악도 하고, 연기도 하며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이번에 KBS2 ‘왜 그래 풍상씨’를 보면서 동미 씨의 연기나 유준상 형님의 연기를 보며 정극 연기를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동미 씨도 당시에 굉장히 초췌해졌고, 저것은 아무나 할 것이 아니라 생각했다. 되게 고생하면서 하더라.

신동미 허규

-그렇다면 허규가 생각하는 배우 신동미의 장점도 궁금하다.(허규)

말해 뭐해! 하하. 탄탄한 연기력이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소리가 너무 좋은 배우인 것 같다. 특유의 약간 중저음이 있는데, 팬이다. 지나가다 봤을 때 얼굴은 잘 몰라도 목소리를 듣고 알아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액션 연기를 해도 멋있을 것 같다. 코미디도 잘 하고, 눈물 연기도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 많은 것을 해봤는데 액션도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서로의 ‘인생 작품’은 어떤 것인가?(신동미)

허규 씨의 제일 좋은 노래는 ‘땡큐’다. 사람들이 힘들고 지칠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아이 캔 플라이’는 제 노래방 애창곡이다. 음역대에 잘 맞는다.(웃음) ‘얼음’이란 노래도 좋아하는데 가사가 정말 좋다. 허규 씨의 미성이 돋보인다. 팬으로서 영화 ‘비긴어게인’의 애덤 리바인이 맡은 역할 같은 것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OST도 하고, 연기도 하면 잘할 것 같다.

(허규)

신동미 씨의 영화 중 ‘로맨스 조’를 되게 좋아한다. ‘꼭 껴안고 눈물 핑’이란 영화도 재밌게 봤다. 동미 씨의 풋풋한 30대 초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왜 그래 풍상씨’는 너무 당연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대중에게 각인이 된 최근 작품에 비해 두 영화는 풋풋하고 신선한 신동미 씨를 만날 수 있다. 거기에 무시 못할 연기력도 있다. 특히 ‘로맨스 조’ 같은 경우는 롱테이크 연기가 있는데, 연기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자연스럽고 영화 자체도 너무 독특했다.

-‘동상이몽2’와 더불어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허규)

오는 8월까지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를 공연 중이다. 앨범은 발매 시기와 음악적 고민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방 정리를 못해서 한달 안에 정리를 끝내는 것이 목표다.

(신동미)

오는 19일에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극 ‘의사요한’을 촬영 중이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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