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저버 기상측정기 ‘웨더스테이션’, 제주도에 첫 선버스정류장 50곳 설치…연말까지 500~700곳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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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인화동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기상관측기 ‘웨더스테이션’(노란색 원) 제공|옵저버

[제주=스포츠서울 김진욱 기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가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버스정류장에서 실시간 날씨정보를 체크하는 기술이 선보였다. 기상데이터 전문기업 옵저버가 내놓은 기상측정기 ‘웨더스테이션’이 그 주인공.

버스정류장내 2m 높이에 설치된 이 기기를 활용하면 주변의 기온과 기압, 강수유무, 미세먼지 농도 등을 실시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정류장에 설치예정인 전광판을 통해 지역별 촘촘한 날씨정보를 얻는 셈이다.

특히 제주는 지역별로 날씨 차이가 크다 보니 도내 곳곳의 세부날씨 정보를 얻기가 어렸웠던 게 현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스마트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옵저버의 웨더스테이션을 도내 50개 버스정류장에 설치했고 올해 말까지 총 500~7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제주도는 주요 관광지와 버스정류장에 ‘공공 Wi-Fi’ 통신망이 잘 설치돼 있어 웨더스테이션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날씨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면서 “향후 이 같은 날씨 정보 빅데이터를 모아 제주도만의 기상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민관참여 대상기업으로 옵저버를 선정, 3개월에 걸쳐 기상관측과 관련한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옵저버는 지난해 11월 기상청 공식 기상사업자로 선정된 스타트업으로, 기상장비 및 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이 임직원으로 있다.

옵저버 관계자는 “현재 제주에 있는 기상청 관측소가 40개 정도임을 고려할 때 웨더스테이션 구축으로 더 촘촘한 날씨 예측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ctio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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