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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정.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허전함과 아토피를 피트니스로 날려버렸죠” 피트니스계에 ‘샛별’이 태어났다.

주인공은 26살의 권해정. 밝은 미소가 아름다운 권해정은 지난 9일 부천에서 열린 ‘피트니스스타 in 부천’에 출전해 비키니 쇼트 부문 올킬 1위와 그랑프리 2위를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같은 달 열린 ‘피트니스스타 in 대구’대회에서 비키니 쇼트 부분 올킬 1위와 그랑프리 2위를, ‘피트니스스타 in 청주’대회에서 비키니 미디움 부문 올킬 1위와 그랑프리 2위를, ‘K-뷰티니스’대회에서 모델 톨 부문 1위와 그랑프리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올킬’이란 모든 심사위원으로부터 1위로 지목받을 때 표현하는 것으로 권해정은 대회 때마다 올킬을 차지해 군계일학의 매력을 과시했다. 권해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5년 동안 ‘알바’를 하며 번 돈으로 옷가게를 열며 동대문 시장을 밤낮없이 돌아다녔다. 20대 초중반을 일 밖에 모른 채 지내며 큰 돈을 벌기도 했지만, 그만큼 상처도 받았다. 스트레스와 아토피였다. 스트레스는 마음 속 깊숙히 내재한 허전함과 우울함 때문이었고, 아토피는 불규칙한 생활과 식사 습관에서 비롯됐다. 권해정은 “주말 없이 매일 일했다.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문득 ‘내가 뭐를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고민 끝에 나를 위해 1년 동안 휴식을 취하자고 생각했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피트니스를 했다. “마음속에 즐거움이 자리 잡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아토피도 말끔히 사라졌다.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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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정.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피트니스 모델로서는 단신(164㎝)이지만 비율이 남다르다

34-20-36의 비율 때문에 그렇다. 특히 20인치 허리로 인해 더욱 볼륨감이 남다르게 보인다.(웃음)

- 피트니스의 매력은

내가 남들보다 약하고 뒤쳐지는 점이 있더라도 노력과 꾸준함만 있으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피트니스다.

- 건강의 활력소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어려운 것들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칭 그리고 즐거운 취미생활이다. 어렵지 않은 것들인데 막상 실천하려면 어려운 것들이다.(웃음)

- 건강을 해치는 것은

불규칙적인 식사시간, 굶는 다이어트, 과음과식은 절대금지다.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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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정.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1년 동안 어떻게 운동을 했나

어깨, 등, 엉덩이, 하체 등 4분할법으로 운동했다. 일주일 내내 낮과 저녁에 3시간씩 운동했다. 분할법의 이점은 여러 부분을 지루하지 않게 나눠서 하는 것에 있다.

- 식단이 궁금하다

세끼 모두 동일하게 탄수화물 120g, 닭가슴살 100g, 삶은 계란 1개, 아몬드 다섯 알씩 먹었다. 입맛이 없을 때는 김치로 맛을 달랬다.

-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생긴 것과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겉모습만 보면 놀기 좋아하고 수다스러울 것 같은데, 의외로 보수적이고 과묵하다. 가끔 친구들이 ‘맹하다’고 놀리며 백치미를 거론하기도 한다.(웃음)

- 나에게 피트니스란

달라진 나의 모습을 보면 ‘취미 하나는 정말 잘 골랐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운동 하나로 내가 이렇게 바뀌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면 신기할 따름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 싶고,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다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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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정.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또래의 여성들에게 피트니스를 권유한다면

건강을 얻는 것은 어렵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이다. 건강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 보조제에 의존하는 데 너무 위험하다. 건강한 방법으로 꾸준히 하면 만족과 즐거움을 가지게 된다. 굉장히 오래 가는 성취감들이다.

- 세계대회 출전계획은

우선 연말에 열리는 ‘피트니스스타 파이널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대회에는 내년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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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정.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미래의 계획과 포부는

내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웃음) 미래의 아기에게 어머니로서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내 좌우명은 ‘행복을 손에 쥐려면 불행에 안주하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이다. 사랑과 존경을 동시에 받는 어머니가 되고 싶다.

- 방송활동 계획은

나의 경험을 살려 유튜버로 활동할 계획이다. 나와 비슷한 20대를 경험한 여성들이 많을 것이다. 운동을 통해 많은 이야기로 소통할 수 있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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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정.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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