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이랜드 티몰
이랜드는 중국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업이다. 사진은 광군제 기간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한 이랜드.  제공 | 이랜드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신(新)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에 이어 K-패션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대륙도 사로잡으며 K-패션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K-패션의 선전에 정부도 패션을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품과 함께 5대 유망소비재로 선정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을 밝히면서 해외시장 진출이 보다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랜드는 중국 패션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업이다. 이랜드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20여개 브랜드, 5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한국에서 1990년대 초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이랜드’ 라는 브랜드는 2006년 국내서 철수했지만, 중국에서는 인기 브랜드 반열에 올라섰다. 중국에서 ‘이랜드’와 ‘스코필드’는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핵심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등 신 유통채널을 통한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3년도부터 진출한 온라인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군제 기간 알리바바 티몰(天猫)에서 4억5600만 위엔(한화 약 7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접근 할 수 없어 글로벌 기업들도 어려워 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장기적인 큰 그림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국적 패션 기업들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LF_베트남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 사진
베트남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입점한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  제공 | 헤지스

LF의 헤지스 역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의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매해 두 자릿 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현재 중국 내 매장수는 300여개에 달한다. 헤지스는 2013년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 시장에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17년 11월 베트남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1, 2호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며 국내 트래디셔널 브랜드 중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헤지스는 오는 2020년까지 다이아몬드 백화점, 다카시마야 백화점 등 베트남 고급 백화점 유통망을 중심으로 총 15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19FW 프레젠테이션
한섬의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1일(현지시간) ‘파리 패션위크’에 2회 연속으로 참가했다.  제공 | 한섬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K-패션을 알리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혀가는 기업도 있다. 한섬의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1일(현지시간) ‘파리 패션위크’에 2회 연속으로 참가하며 K-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파리 패션위크는 뉴욕·런던·밀라노 패션위크와 함께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주얼리 브랜드도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세정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파리의 대표적인 편집숍 ‘꼴레트’와 미국 온라인 편집숍 ‘모다 오페란디’에 입점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상해와 청두에 진출했으며, 홍콩에서는 하비니콜스 편집숍, 하버시티 등 총 3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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