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4102036547
척추내시경 유합술은 최소 절개 후 수술도구를 삽입하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제공|인천대찬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허리디스크·협착증’과 더불어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다. 여기서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위쪽 척추가 아래 척추보다 앞쪽으로 밀려 어긋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잘못된 습관, 노령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외상이나 척추 관련 수술 후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매년 약 16만 명 이상이며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다. 또 잘못된 자세, 비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이 있다. 걷다 보면 다리 저림이 심해지고 기상 후나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허리를 손으로 만져보면 툭 튀어나온 부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심한 경우 감각이 떨어지고 발목이나 발가락의 힘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X-ray 등 비교적 간단한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인 척추유합술은 척추 마디와 마디의 정렬을 반듯이 하면서 하나의 척추로 연결해 고정해주는 치료다. 틀어진 척추를 고정해 척추체 사이 뼈가 잘 유합되도록 도와준다. 척추를 견고하게 고정해 안정성을 회복하며 추가적인 척추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낮춰준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최근 대찬병원은 기존 수술보다 근육·인대 손상을 최소화하는 척추유합술을 시행해 주목받았다. 기존의 개방적 척추유합술은 허리 중앙부위를 10cm 정도 절개해 근육과 인대를 벗겨내다 보니 출혈 및 이로 인한 수혈이 필요했다. 또 근육 손상으로 인한 통증 지속 및 오랜 입원 기간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많았다.

척추내시경 유합술은 절개 부위가 크고 근육 인대 손상이 심하던 기존 개방적 수술과 달리 약 2cm 미만으로 절개한 뒤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뼈 이식 후 나사못을 삽입하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서정무 인천대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척추내시경 유합술은 고화질 내시경으로 병변 부위를 자세히 확인하며 수술하기 때문에 섬세한 디스크 제거 및 척추 유합과 나사못 고정이 가능하다”며 “정상 근육이 거의 손상되지 않아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혈을 최소화해 수혈이 따로 필요 없고 입원 기간도 기존 2주에서 5일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certa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