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송중기, 드디어...컴백!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tvN ‘아스달 연대기’ 송중기까지 1인2역으로 드러났다. 안방극장에 1인2역이 풍년을 이루고 있다.

16일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에서 주인공 송중기가 연기하는 은섬에게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송중기가 와한족을 지키려는 비장한 은섬과 신비로운 얼굴의 사야로서 각각 다른 얼굴을 표현하며 엔딩,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1 ‘예언의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파트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송중기 아스달 연대기 1인 2역으로 반전 선사

무엇보다 송중기가 이번 드라마에서 1인2역을 한다는 사실이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충격의 파장이 더 컸다. ‘아스달 연대기’의 한 관계자는 “송중기가 쌍둥이로 1인2역한다는 사실이 방송전에 알려질까봐 우려했는데, 비밀이 잘 지켜져 다행”이라면서 송중기의 1인2역이 가져다준 효과에 만족스러워했다.

어비스 박보영, 영혼소생구슬 드라마
배우 박보영.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그렇다면 송중기까지 1인2역에 나서는 등 최근 안방극장에 1인2역이 풍미하는 이유는 뭘까. 다음주면 종영하는 tvN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에서 박보영이 극중 살해된 뒤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인해 다른 사람의 얼굴로 다시 살게 되는 소재의 이야기를 그리며 1인2역으로 나선 것을 비롯해 지난 3일 첫 방송한 KBS2 일일극 ‘태양의 계절’에서는 남자주인공 오창석이 1인2역으로 활약하며 기존 일일극과는 다른, ‘남자 드라마’가 될 것을 알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중인 ‘나 홀로 그대’에서는 윤현민이 1인2역에 도전하고, 내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킹:영원의 군주’는 평행 세계를 배경으로 설정하면서 주인공인 김고은과 우도환 등이 각각의 세계에서 서로 다른 인물로 사는 모습으로 1인2역을 한다. 뿐만 아니라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는 여주인공 진기주가 다른 사람 행세를 하다가 사랑에 빠져버려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로 1인2역에 버금가는 연기를 펼쳤다. 그야말로 1인2역이 안방극장 유행코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꼭 1인2역을 해봐야겠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니다. 드라마 소재 고갈로 인한 요인이 크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한 인물을 계속 조명하는데, 그렇게 드라마를 이끄는데 한계를 느끼면서 1인2역이라는 장치를 넣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보수적인 편이어서 인물의 성격이 갑자기 뒤틀리는 것에 대해 반발이 심하다. 그래서 이야기를 틀면서 1인2역을 장치로 넣다보면 작가들도 인물에 변화를 주기 좀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배우들도 평범한 드라마들과 비교해 1인2역을 연기하는 것을 좀더 흥미롭게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과거 SBS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가 크게 성공한 사례를 봐도 그렇고, 전세대가 가장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설정으로 보인다. 1인2역은 이제 드라마에서 성공을 위한 하나의 안전장치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1인2역이 드라마 흥행을 위한 하나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또한, 1인2역이 일반화되는 만큼 배우들에게는 주인공을 맡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제작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주인공들에게 기대하는 연기력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높아졌는데, 1인2역이라는 장치가 그런 기대를 더욱 높이게 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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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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