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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상주 상무가 오랜만에 골 폭풍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낚았다.

상주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4-2 완승을 따냈다. 3경기만에 승리를 손에 넣은 상주는 승점 24(7승3무6패)를 확보하면서 5위로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제주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하위권 탈출에 동력을 얻지 못했다.

이 날 경기는 상주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8분 공격진영 왼쪽에서 김민우의 크로스를 수비수 김영빈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우의 크로스가 낮고 빠르지 않았지만 김영빈을 마크하는 제주의 수비진들이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22분 상주의 역습 상황에서 그림같은 득점이 나왔다. 김민우가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인근까지 끌고 간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1분에는 공격진영 오른쪽에서 이태희의 땅볼 크로스를 박용지가 흘려준 뒤 윤빛가람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윤빛가람은 득점 직후 원소속팀인 제주에 대한 예의로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주는 3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윤빛가람의 득점이 나온지 4분만에 공격수 박용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 김원일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박용지는 침착하게 추가골을 작성했다.

순식간에 4점차 리드를 뺏긴 제주는 3분 뒤 마그노가 페널티킥을 얻어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는 제주가 주도권을 쥐면서 상주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후반 26분 제주는 김호남의 슛을 상주 수비수 김경재가 골문 앞에서 걷어낸 볼을 이창민의 재차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점차까지 리드를 좁힌 제주는 추격의 끈을 놓치 않았다. 제주는 계속해서 경기 막판까지 상주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골을 결국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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