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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도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고 면역성을 확보해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비해야한다.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흔히 수두와 수족구병은 어린이만 앓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고 오해하는 성인이 많다. 하지만 성인은 이전 감염력, 예방접종 등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했기 때문에 소아보다 발병위험성이 낮을 뿐 안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두 병력 또는 백신접종 이력이 불분명한 부모라면 자녀 접촉 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고 면역성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매년 환자 증가하는 수두…어릴 때 발병했나 되짚어봐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수두환자는 2018년 기준 9만6467명으로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 54,060명, 2017년 : 80,092명) 수두는 수두바이러스의 일차감염이며 감염 후 권태감, 미열이 있다가 가려움증, 발진, 수포(물집), 농포, 검은 딱지 등 다양한 형태의 피부병변으로 진행된다. 잠복기간은 통상 10-21일(평균 14~16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비말감염(대화, 기침, 재채기 간 발생하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의해 감염이 전파되지만 일부 수포병변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일어난다. 연령대별 발병률은 3살에서 6살 사이가 가장 높지만 성인 역시 방심하면 안 된다. 20세 이상 성인 수두환자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 2,916명, 2017년 : 3,734명, 2018년 : 4,577명 / 질병관리본부)

이미숙 경희의료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초기 전염성이 강한 만큼, 수두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는 반드시 본인의 백신 접종력 및 과거 발병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소아와 달리, 성인은 독감과 같이 발열 및 전신 감염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의심되면 병원에 즉시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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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경희의료원 감염면역내과 교수. 제공|경희의료원

◇6월, 수족구병 환자 수 정점으로…성인 감염자는 증상 미비, 가족 내 전염 주의해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함께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것으로 혀, 볼의 점막, 입술 등에도 나타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주로 하는 영유아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질병관리본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의사환자분율(수족구병의사환자 수 / 총 진료환자 수 X 1,000)은 ‘19년 21주(5.19~25) 14.4명에서 22주(5.26~6.1) 16.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잠복기는 통상 3~7일이며 수두와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전염은 직접접촉과 비말을 통해 이뤄지며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해 여름철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방치하면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반면 성인은 증상이 있어도 미비하여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숙 교수는 “성인 감염자는 자신이 수족구병에 걸린 지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영유아에게 감염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아이의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철저한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 충분한 수분보충 등을 권고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생관리’다. 특히, 여름철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후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장난감, 집기 등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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