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남태현, 장재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장재인, 남태현 커플의 연애사가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TMI(Too Much Information) 연애사가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발단은 7일 새벽 장재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태현이 바람을 핀 정황을 폭로한 글과 사진을 게재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여성 A씨와 남태현이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A씨가 장재인에게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 장재인이 tvN ‘작업실’ 멤버들에게 전하는 메모 등을 공개했다.

장재인은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라며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장재인은 남태현에게 “그동안 다른 여자분들은 조용히 넘어갔나본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 정신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가지고 살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A씨와 장재인이 나눈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장재인은 남태현이 열애설이 보도된 후 알아가는 사이였음에도 연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장재인의 주장에 따르면 남태현은 장재인과 열애 중 다른 여성과 만남을 가졌고, 이 여성은 남태현이 장재인과 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장재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장재인은 이 여성의 메시지로 인해 남태현이 다른 여성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남태현을 향한 폭로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남태현의 팬들이 보낸 메시지(DM)도 공개했다. 한 팬은 “남녀간의 일 둘이 해결하면 되지 이렇게 공개처형식 폭로하니 속이 후련하고 직성이 풀리냐”고 비난했다 이에 장재인은 “충분히 공적인 문제이기에 저에게 올 타격까지 감안하고 얘기한 것”이라며 “태현씨 팬분들 그만해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장재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쪽 말고 다른 업계 종사자들도 건드렸구나”라며 “내가 모르던 게 더 많네. 안좋은 기억일 수도 있을 텐데 얘기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싼 양다리 논란에 묵묵부답이던 남태현은 이날 오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명백한 본인의 잘못이라고 했지만 남태현은 “지금 여론이 조금은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확인 없이 게재되고 있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토로하며 “최대한 빨리 자필 사과문과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남태현이 후에 장재인의 입장과 상반된 해명을 내놓을 경우, 두 사람의 갑론을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인과 남태현의 이번 논란은 두 사람의 인연을 만들어준 죄밖에 없는, 애꿎은 tvN 예능프로그램 ‘작업실’에게도 피해를 입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작업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분량을 축소키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작업실’은 3월 말 촬영이 마무리 되었으며, 현재 2회 분량의 방송이 남아있다”며 “추후 방송분에는 10인의 청춘 남녀 뮤지션들이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이야기들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의 내용을 축소 편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예쁘게 봐달라”며 공개 열애를 시작한 장재인과 남태현은 약 2개월 만에 ‘TMI 열애사’로 구설에 오르며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물론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지극히 사적인 사생활과 계속되는 이슈들이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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