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배우 박세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박세영이 배우로서 가고 싶은 방향을 말했다.

박세영은 최근 종영한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에서 조진갑(김동욱 분)의 전 아내이자 원칙주의자 형사 주미란 역을 맡아 ‘걸크러시’ 변신에 성공했다. ‘갑질’을 일삼는 악덕 사업주에게 통쾌한 한 방을 전한다는 내용의 작품에 대해 박세영은 “부담감은 없었다. 저는 더 무거운 이슈를 다룬 SBS ‘귓속말’도 하고 MBC ‘돈꽃’도 했기에 ‘조장풍’이 가장 괜찮았다. 이제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바뀌어서 그것을 잘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세영은 이번 ‘조장풍’의 OST에 직접 참여하며 숨겨졌던 노래 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노래를 많이 좋아한다. 인디 음악을 되게 많이 듣는다. 아이유 씨를 되게 좋아하고 그런 결의 음악을 좋아한다. 특이한 것은 노래방에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잘 못한다. 그래도 OST는 아예 녹음 부스에 들어가니 즐겁게 하는 것이었다. 연기는 제가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면 이것은 제가 아이돌의 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지 않나.(웃음)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 제안을 받고 하게 됐는데 노래가 너무 밝아서 우리 신에는 잘 안나왔다”고 설명했다.

[포토] 배우 박세영,
배우 박세영.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내일이 오면’을 통해 배우로 본격 데뷔한 박세영은 KBS2 ‘적도의 남자’, SBS ‘신의’, KBS2 ‘학교 2013’, MBC ‘내 딸 금사월’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왔다. 어느덧 데뷔 8년이 된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 했다. 문득 TV를 보다가 어떤 배우의 연기를 보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이 된 것처럼 감정 이입을 했다. 그 때 감정을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그럴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시청자가 영향을 받아서 힐링이 되고 저로 인해 감정이 변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세영 씨가 연기하는 작품을 보고 많이 용기를 얻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너무 감사하고 이 직업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초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한 그는 “그 때는 지치지 않았던 것 같다. 밤샘 촬영을 해도 아침 일찍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 잠 잘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맨날 자는 것으로 여가 시간을 채웠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제 그런 것들을 만들려 한다. 혼자 영화 보러 가는 것도 좋아하고 제가 운전해 친구들을 끌고 다닌다. 스포츠 같은 것도 만들어보려 한다”고 자신만의 힐링법을 전했다.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묻자 박세영은 “그 때 그 때 다르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예전에는 그냥 열심히 달리고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여러 면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면 지금은 그냥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표현해내기도 하고, 같이 배워 나가고 살아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잘하는 모습만을 보여드리기 보다는 이 모습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 생각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캐릭터로 남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 계속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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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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